포플러 박달나무 현사시 등
박달나무 페광지역 중금속 정화 뛰어나

산림청 임업연구원은 현사시와 박달나무가 공장 및 폐광지 주변의 납으로
오염된 토양을 복원하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우리나라는 납과 같은 중금속을 정화하는데 비용이 많이 들고 어
려움이 많아 오염지역이 그대로 방치하는 경우가 많아 중금속에 의한 인체
의 피해가 우려되어 왔다.

임업연구원은 최근 삽목 당년생 현사시와 1년생 박달나무 묘목에 매일 2
회 200, 800, 1,500ppm의 납을 함유한 용액을 60일 동안 공급하는 방법
으로 실험한 결과 이 같은 효과가 입증됐다며 1년생 현사시나무 한 그루
는 최고 145mg의 납을 흡수·제거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납 오염지역에 식재된 3년생 현사시 1,000본은 토양으로부터 매년
약 7kg 이상의 납을 흡수·제거할 수 있고, 수령이 증가함에 따라 흡수할
수 있는 납의 양도 대폭 증가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납은 인간과 동물의 뼈 속에 축적되거나 적혈구 세포에 잔류해 신경계, 신
장 및 남성의 생식체계에 영향을 미치는 유해한 중금속으로 정화 방법이 어
렵고 비용이 밚이 소요되어 왔으나 이번에 개발된 식물을 이용한 토양의 금
속류 흡수·정화 방법은 비용이 적게들고 환경의 교란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따라서 선진국에서는 납뿐만 아니라 카드뮴, 수은, 니켈 등의 다른 유해
중금속류의 제거에도 다양하게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처럼 나무를 이용하여 납으로 오염된 1 acre의 면적을 정화할 경우 소요
되는 비용은 15만∼25만달러로 오염토양의 굴착과 같은 전통적인 정화방법
보다 약 35∼50%까지 정화비용 을 절감할 수 있다.

또한 나무를 이용하기 때문에 초본류에 비해 수명이 길고 오염물질을 흡수
할 수 있는 범위도 커서 정화 효과가 더 높다.

따라서 임업연구원은 앞으로 야외에서의 식재효과를 검토하여 납과 같은 중
금속으로 오염된 지역에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실혐결과 폐광지 등 고농도의 납으로 오염된 지역은 건조하고 척박한 토양
에서 잘 자라는 박달나무가 현사시 보다 더 적합한 결과를 얻었다.

이들 나무들은 뿌리가 오염된 토양이나 물에서 유해 중금속이나 유기화합
물 등의 오염물질을 흡수하여 체내에서 비독성 또는 저독성 물질로 전환시
켜 증산작용을 통해 외부로 방출시키거나 조직 내부에 축적하고 나무뿌리
주변에 미생물 수를 증가시키고 유기산과 같은 물질을 분비하여 토양에 포
함된 오염물질의 분해를 촉진시키거나 토사 유출을 방지하여 오염물질의 확
산을 차단하는 기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포플러의 경우 생장이 빨라 생장기간동안 다른 나무에 비해 많은 양
의 오염물질을 분해하거나 흡수·축적할 수 있고 뿌리의 발달이 양호해 증식
과 재배가 용이하여 오염된 지역에 식재할 경우 광범위하고 지속적으로 오
염물질을 흡수·제거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사시는 다른 포플러에 비해 각종 오염물질을 함유한 쓰레기매립지 침출
수, 축산폐수 등에 우수한 적응력을 보인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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