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순창]지난 8일 섬진강 수계권내 13개시군 및 4개 특별기관으로 구성
된 섬진강환경행정협의회(회장 순창군수 강인형)는 제9차 협의회의를 순창
에서 개최해, 2002년 결산 및 2003년도 협의 추진할 사업 등에 대해 논의하
고 섬진강 상류수계인 순창군 장구목 지역에 건설예정인 1억5천만톤 규모
의 적성댐 건설 반대 성명서를 채택한 후 순창의 명물인 고추장 민속마을
등을 시찰하는 일정을 가졌다.

이날 회의는 시종일관 진지하게 진행되었고 국내5대강 중 수질 및 자연생태
계가 가장 잘 보존되어있는 섬진강을 지키기 위한 여러 가지 사업 및 방법
등을 논의하여 수계권 마을단위별 환경기초시설 설치사업, 어도설치 및 보
완사업, 골재채취 휴식년제 연장, 자연환경보전지역 시범운영 등의 사업을
각 자치단체별로 실시하기로 의결하고, 민간환경감시대 활성화, 토속어자
원 확보, 공동방제훈련 및 합동단속 등을 공동실시 하기로 의결하였다.

한편 강인형 순창군수는 건설교통부 산하 수자원공사가 섬진강상류지역에
건설예정인 적성댐 건설 반대 성명서 채택을 위한 모두 발언에서 순창군민
의 정서를 가감 없이 설명하고 댐예정지구인 장구목에 대해 천연기념물 330
호인 수달과 온갖 희귀동식물이 서식하고 있으며 유량감소로 인해 강의 자
정능력 상실과 어족자원 등이 고갈되어 강으로서의 생명력이 사실상 상실되
며 현제 주변의 댐(섬진댐 담양댐 등)의 영향으로 인해 순창지역의 안개일
수가 년180일 이라고 부연하고 적성댐이 건설되면 안개일수 증가로 인한 농
작물 및 가축의 피해, 노령층의 건강악화 등 사실상 섬진강 수계권 주민의
피해가 극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섬진강환경행정협의회의 이념 및 목적
과도 정면으로 배치된다고 그 부당성을 역설하였다.

이런 주장에 대해 광양시장(이성웅), 남원시장(최진영), 순천시장(조충
훈), 구례군수(전태경), 곡성군수(고현석), 남해군수(하영제), 임실군수(이
철규), 순창군수(강인형), 하동군수(조유행) 등이 찬성하고 영산강유역환경
청장(남재우), 전주지방환경청장(양방환), 섬진댐관리소장(윤송옥)이 사실
상 반대입장을 표명하여 적성댐 건설반대 성명서가 채택되었다.
한편, 순창환경연합 관계자는 수자원공사가 자치단체를 무시하고 탁상행정
을 펼친 증거가 백일하에 드러났다면서 전남동부권역인 광양시와 순천시가
반대 입장을 표명한 것을 근거로 제시하고 환경부관계자가 환경적 측면에
서 목소리도 제대로 내지 못하고 마치 눈치 보기식 으로 성명서 채택에 적
극 찬성의 입장을 견지하지 못한 것은 직무유기 아니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적성댐건설반대 순창군대책위원회의 관계자는 국가 물관리정책을 재
검토 하여할 시점에 와있다 라고 하면서 수자원공사가 필요이상으로 조직
이 방대해져 부처 생존전략 차원에서 무분별하게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자치
단체를 무시하는 권위주의적인 자세로 인해 해당자치단체와 사전협의를 하
지 않은 결과 국가사업이 마치 지역이기주의로 비추어지기도 하는 등 사회
적비용을 유발시키고 지역민을 분열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면서 수자
원공사를 구조조정해 사업의 일정부분을 자치단체에 이관하여야 한다고 주
장하였다.

협의회는 지난 1997년 12월 26일 섬진강의 무분별한 개발억제, 자연생태계
의보전, 수질오염예방 등 섬진강 지키기 행정운동일환으로 구성되어 만5년
동안 섬진강 자연환경에 매우 중요한 협의회로 자리매김 하고 있으며 지난
2002.8,28 섬진강 수질개선 공로가 인정되어 감사표창장이 강인형 순창군수
에게 주어지 등 가시적인 성과가 조금씩 보여지고 있다 할 것이다.

또한 순창군 관계자는 협의회 운영규약 제3조5항에 명시되어있는 민간자문
위원을 단 한명도 위촉하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면서 다음 실무협
의 회의를 통하여 충분히 검토하여 환경단체 및 시민단체 활동가와 함께
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겠다라고 피력했다.

순창=장운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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