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산내 면민 100여명 출범식

재추진중인 지리산 댐(마천댐) 건설을 반대하는 산내 면민 100여명이 지난
10일 반대 대책위 출범식을 갖고 조직적인 반대운동에 들어갔다.
반대 대책위는 이날 성명을 발표하고 천혜의 자연보고이며 어머니산인 지리
산에 댐을 건설한다는 함양군수의 주장을 성토했다. 또한, "지난 98년 추진
되다가 지역민들과 전국민들의 100만 서명 등 격렬한 반대운동에 의해 전
면 백지화되었던 것을 함양군수가 추진한다"며 "정부가 나서서 해야할 국책
사업을 일개 함양군수가 한다"고 공언함으로써 지역분열을 불러일으키는 댐
에 대해 적극 반대하는 성토대회를 벌였다.
마천댐 산내 대책위 정인철(산내면 번영회장)씨는 "국립공원 1호인 지리산
에 건설한다고 주장하는 마천댐은 그동안 문정댐이란 이름으로 추진되어오
다 백지화된 댐으로 건설될 수도 없는 댐인데도 그동안 사이좋은 이웃이었
던 산내와 마천지역은 이로 인해 불화를 일으키는 소지가 될 것을 우려한
다"고 밝혔다. 또한, "산내면은 댐이 건설 될 경우 상류지역으로 댐에 대
해 입게될 농사 등 폐해를 모두 받게 된다"며 마천댐 반대 의견을 피력했
다.
이날 행사에는 산내면 번영회를 비롯해 20여개 단체가 성명을 발표하고 앞
으로 연대하여 지리산댐 건설추진계획 백지화활동을 펴 나기기로 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마천댐은 마천댐으로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리
산 생태계 전반적인 문제이며, 이주민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주변마을들의
문제이며 지리산을 둘러싸고 있는 모든 지역의 문제로서 인근지역 자치단체
들의 공동적인 사안이라며 민족 영산(靈山)지리산을 그대로 놔두라고 주장
했다.

이순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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