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죽전지구 비산먼지로 대기오염 심각


경기도 용인시 죽전지구에서는 건설공사장에서 발생한 비산먼지로 인한 대
기오염이 큰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죽전지구내 위치한 00빌라의 경우 비산먼지로 인한 피해 정도는 주민들이
“먼지 먹고 병원 가는 우리아이 책임져라!”라는 프랭카드를 내거는 수준
에 달하고 있다.
죽전지구 내 기존 주택들의 공통된 점은 모든 창문을 닫아놓고 생활한다는
것이다. 지역주민 최모씨에 의하면 “잠깐만 창문을 열어 놓아도 먼지가 쌓
이는 정도다. 공사장 주변 이곳저곳에 걸려 있는 ‘비산먼지 없는 현장’이
라는 문구의 시설물들은 순 광고용일뿐, 사실과 다르다. 실제로 이곳에서
일주일만 살아보면 알 수 있다 ”고 사정을 토로했다.
현장은 주민 최모씨의 말처럼 이곳 저곳에서 비산먼지가 발생할 수밖에 없
는 상황이었다. 비산먼지가 날 수밖에 없는 첫째 이유는 현재 공사가 진행
되고 있는 아파트건축 현장의 경우 4층 이상 높이의 건축시 설치하게끔 되
어 있는 방진망의 설치는 형식적으로 앞부분에만 설치되어 있었다. 설상가
상으로 앞 건물에 가려진 뒷 건물의 경우 전혀 설치가 되어 있지 않아 공
사 중인 아파트의 각층에서 비산되어지는 시멘트가루의 방지 대책이 전혀
없는 상황이다.


둘째 이유는 현재 죽전지구내에서 진행되고 있는 건설현장마다 시공사가 각
각 다르기 때문에 각자의 사업장 이외의 지역에 대해서는 관심밖에 있어 사
업장과 사업장을 오가는 도로에는 흙먼지가 가라앉을 날이 없다는 것이었
다.
위의 두 가지 외에도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비산먼지가 발생하고 있으며,
이렇게 발생된 비산먼지는 주변 주민들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주고 있었다.
죽전지구 내에서 잦은 살수나 방진망 설치보다 더 시급한 것은 건설사들의
환경의식 변화이며, 행정기관의 지속적인 지도 및 단속이다.

권오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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