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순창]초록이 물결치고 수정같이 맑은 물이 흐르는 섬진강 상류수계
장구목은 여름이 시작되고 섬진강 물길따라 오백리에 아이들의 웃음소리 함
께 흐르는 어머니 품 같은 이곳은 언제나 포근하고 아름답다.

오늘은 유난히 아이들의 재잘거림이 반겨주는 그래서 이름모를 산새들의 노
래소리 마저 들리지 않는 듯하다. 그래서 사람이 꽂보다 아름다운 것인
지.....

오늘은 섬진강 수계권역인 10개 자치단체 및 영산강유역환경청과 전주지방
환경청 그리고 수자원공사 섬진댐관리사무소로 구성된 섬진강행정협의회에
서 어린은어 24만마리와 자라 2000여마리를 방류하는 날이다.

섬진강행정협의회 회장인 강인형 순창군수는 회원자치단체의 시장, 군수
및 군의회의장 또는 부시장, 부군수 및 고재유 영산강유역환경청장이 배석
한 기념사를 통해 섬진강행정협의회에서는 섬진강을 온전하게 보전하여 후
손에게 물려주기 위해 맹세하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혀 행사장을 찾은
800여 시민들로부터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또한 오늘 행사를 준비한 순창군청 김용기 환경산림과장은 적성댐 건설
유, 무에 대한 예상 질문과 관련하여 행정협의회 차원에서 적성댐 건설반대
입장을 전달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오늘 행사를 갖는 의미에 대해 중앙
정부에서도 미루어 짐작 할 것이라고 피력하기도 했다.

한편 행사장을 찾은 순창환경연합 및 환경단체 관계자들은 뜻깊은 행사를
마련한 섬진강행정협의회와 순창군에 감사를 전한다면서 적성댐건설에 대
해 우려를 표명하고 수자원공사가 밝힌 광주광역시 및 전남동부권역으로
물 공급 부분에 대해서 이미 해당 자치단체에서 이곳의 물이 필요 없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고 주장했다. 또한, 댐건설의 당위성이 사라진만큼 적성
댐 건설계획은 이제 폐기되어야 하지 않겠느냐며 정부는 지역화합을 저해하
고 사회적비용을 유발시키는 적성댐 건설계획에 대해 백지화를 선언하여 그
동안 댐건설예정지라는 이유만으로 피해의식에 사로잡혀있는 지역주민에게
사유재산권을 온전하게 행사할 수 있도록 배려하여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하
였다.

순창군은 천혜의 자연경관 및 천연기념물 330호인 수달의 서식지로 추정되
는 이곳 장구목을 천연기념물 보호구역 지정과 아울러 자연생태공원으로 조
성하기위한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중앙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요구된
다고 밝혀 환경부의 관심과 지원이 요구된다 할 수 있다.

아이들은 간절한 염원을 담아 어린 은어와 자라를 섬진강에 방류 했을 것이
다. 초롱한 눈망울과 작고 여린 가슴으로 자연의 소중함을 얼마나 담아갈
까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들이 한번쯤은 되새겨 보고 돌아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는 유치원교사의 한마디는 오늘의 행사가 갖는 의미를 함축
한다 할 것이다.

장운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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