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는 앞으로 새로운 원자력발전소를 더 이상 짓지 않고, 오는 2050
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1990년 수준에서 60% 감축할 방침이라고 영국의
BBC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또 영국은 온실가스 배출을 대폭 감축하되 원자력에너지가 아닌 풍력 등 대
체에너지를 이용하고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는 내용의 ‘에너지 백서"를 24
일 발표한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이 백서는 영국의 환경감독기구인 왕립환경오염위원회(RCEP)가 지난 2000
년 발표한 기후변화 보고서에 대한 공식적인 반응의 일환이다.
RCEP는 당시 광범위한 기후 변화를 피하기 위해 금세기 중반까지 인간활동
의 부산물이자 온실가스의 주범인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을 60% 줄일 것
을 촉구했다.
재무부와 환경부, 무역산업부 사이에 이산화탄소 감축을 놓고 설전을 거듭
한 끝에 나온 백서는 결국 ‘저탄소 경제’를 향한 획기적인 방안들을 담
고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백서의 골자는 ▲2050년까지 영국 등 선진국들의 탄소배출량 60% 감축 노
력 ▲에너지 사용의 효율성 개선을 통해 에너지 수요 감소 ▲재생가능한 에
너지 사용의 확대 등이다.
영국 정부는 2010년까지 재생가능한 자원으로부터 전력생산의 10%를 충당한
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지만, 재무부의 반대로 백서 최종안에는 이를 개선
할 이행방안이 포함돼 있지 않다. 그러나 백서에 정통한 소식통은 2020년까
지 재생가능한 자원을 통해 전력 생산의 20%를 담당하도록 하는 새로운 목
표가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백서는 또 석탄 자원이 전력 생산을 위해 여전히 중요하다는 것을 지적하
는 한편 온실가스가 기후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깊은 지하시설에 CO₂를
저장하는 방법같은 많은 연구들을 실행한다는 계획도 포함하고 있다.
일부 환경단체들은 백서가 자신들의 오랜 환경캠페인의 성과를 입증해줄 것
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심지어 ‘이제 핵발전 대안은 물 건너갔다’고까
지 말하고 있다.

<자료제공 : 대한상공회의소, 환경보전협회 산업정보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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