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광호 부지점장(기술보증기금 벤처투자센터), BIA 자격증 보유

정광호 부지점장(기술보증기금 벤처투자센터)

[환경일보] 2020년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 인류는 전혀 예기치도 않았던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19(COVID-19)로 인해 정치, 경제, 사회 등 모든 글로벌 활동이 정체되고 있고 개개인들 또한 항상 전염에 대한 노이로제나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자고 나면 뉴스에서 확진자의 발생여부와 감염 동선과 사망자 증가 등을 보도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확진자가 약 900만 명에 사망자 50만 명 등 이런 뉴스를 접할 때마다 현재 우리가 전문가들이 주장하는 4차 산업 시대에 살고 있기는 하는 것인가 라는 의문이 든다.

 

눈에 보이지도 않은 바이러스에 이렇게 인류가 쩔쩔 매고 있다는 것이 참 암담하다는 생각이 들곤 한다. 언제까지 마스크를 쓰고 살아야 하는지··· COVID-19 대응 백신을 만들기를 온 인류가 갈망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다 보니 속도를 기본으로 하는 ICT 기반의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 기술을 바이오산업에 적극 도입해 코로나바이러스 항체 후보물질 도출 및 분석시간 등의 획기적인 단축과 다양한 분석을 시도하고 있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 자료에 따르면 2019년 말 기준 벤처기업 신규투자금액은 4조2777억원(창투사, 창투조합 등 투자실적포함)으로 전년대비 24.9% 신규투자 금액 증가 추세이며, 업종별로 살펴보면 바이오 및 제약분야 25%, ICT 서비스분야 24%, 유통, 일반서비스분야 13%, 기계, 장비분야 4.8%, 화학, 소재 등 기타분야 33.2% 비중으로 바이오 및 제약분야 비중이 제일 높으며, 전년대비 15.2% 증가된 비중으로 자본투자시장에서 바이오 및 제약분야가 미래성장산업 중 가장 핵심 분야로 떠오르고 있어 과거 그 어느 때 보다도 바이오 및 제약산업 기술이해와 평가, 자금유치 등이 중요한 시점이다.

 

하지만 바이오 및 제약산업은 인간 및 동물 등 살아있는 생명체를 진단 및 치료의료 분야로 전문 의사 및 임상전문 연구자조차 본인의 전공 분야를 넘어서면 전문성을 발휘하지 못한다. 더욱이, 분자생물학을 기초로 생명공학기술의 급속한 발전으로 최근 글로벌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차세대 항암제 및 DNA, RNA 기반 유전자치료제와 3세대 유전자가위 기술 등 바이오기술들이 선진국 빅파마들과 신생 바이오테크 스타업기업들의 혁신적이고 진보적인 임상연구 기술개발이 속도경쟁과 맞물려 급속도록 발전하고 있어, 일선 현장에서 바이오 및 제약분야 비전문가가 바이오 및 제약산업의 의약기술과 학문적 원리를 전부 이해하기란 대단히 힘들다고 생각한다.

 

필자 또한 벤처기업투자 및 기술가치평가 현장에서, 바이오 및 제약분야 비전공자로서, 바이오기업 기술가치평가 시 바이오 기술원리를 정확하게 이해하기도 쉽지 않고, 바이오기술에 대해 무형자산평가로 각 바이오 및 제약기술 특성상 전문적인 지식을 근간으로 매우 다양한 사례에 의해 재무분석 위주의 기술가치평가도 일반적인 가치평가를 실시하기에는 논리적으로 상당히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었다.

 

이에 필자는 기술평가현장 및 투자심사 과정에서 바이오기술의 포괄적 이해와 발전하는 바이오 기술의 심층분석이 필요한 시점에서, 지인인 벤처캐피탈 투자심사역의 소개로 서강대학교 바이오기술, 투자전문인력양성센터에서 교육 운영하는 바이오기술 및 투자에 관한 전문인력양성 교육과정을 알게 됐다.

 

이 바이오기술·투자전문인력양성센터 교육과정은 크게 3단계로 바이오 기본과정(10주), 공통심화과정(10주), 전문가과정(6주) 3단계 양성과정이며, 서강대학교 생명공학부 및 경영학부 교수를 주축으로 국내 최고의 바이오 전문가들로 강사진이 구성돼 있다. 바이오 및 제약분야를 전공한 자에게 바이오투자 교육을 통한 재무관리 및 기술평가 실무지식을, 바이오 및 제약분야 투자 및 대출전문가에게는 바이오기술에 대한 세부 기술동향 및 전문적인 교육을 제공하는 맞춤형 교육프로그램이 특징이다.

 

또한, 금융기관 및 투자회사 임직원, 바이오제약기업 임직원, 학생, 경영컨설턴트, 교수 등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본 센터를 중심으로 인적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국내 바이오기술과 투자에 관한 정보공유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바이오기술, 바이오 기술가치평가 및 바이오 투자실무 세가지 분야로 구분 세부적으로 전문가들이 집중적으로 교육하는 방식으로 본 교육과정을 통해 바이오기술의 심층이해 및 바이오기술 동향을 파악하게 됐으며 실무 사례연구를 통해서 향후 바이오기술, 투자전문인력의 필요성을 공감하게 됐다.

 

필자 역시 바이오 및 제약기업들의 기술가치평가 및 벤처기업 투자심사 역량을 배양하기 위해 본 센터의 교육과정을 거쳐 ‘바이오기술투자분석사(BIOTECH INVESTMENT ANALYST, BIA)’ 자격증을 취득했다. 바이오기술투자분석사는 바이오기술 전문지식의 함양으로 COVID-19로 중요성이 더욱 증가한 바이오기업에 대한 총체적 기술 및 재무 분석을 통해 기술가치평가와 자금의 유치 및 투자를 할 수 있으며, 바이오테크 기업들 역시 다양한 자금공급채널을 통해 안정적인 자금조달 확보가 가능하여 바이오 기술개발에 전념 할 수 있고, 성공적인 기술 사업화 성공 시 바이오 및 제약 의료산업 발전에 큰 역할을 수행한다.

 

미래첨단산업인 바이오산업의 성장과 더불어 바이오기술 투자전문가 인력양성은 국가산업발전 차원에서 최우선 과제로 확대돼야 하며, 인류의 생존과 생명연장에 기여하는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바이오테크 기업들에 대한 기술정보의 비대칭성 해소를 통한 효율적 투자유치를 위해서 자본시장 내 바이오 및 제약기업 투자전문가 인력양성이 꼭 필요한 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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