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유사다중이용업소 100개소 대상

[부산=환경일보] 권영길 기자 = 부산시 소방재난본부는 화재 시 인명피해 우려가 큰 유사다중이용업소에(방탈출카페, 만화카페, VR카페) 전체에 대해 시민 안전사고 ZERO를 위한 불시조사를 특별지시해 현장점검을 실시했다.
부산소방에 의하면 지난 5월 말 기준 부산지역에 운영 중인 유사다중이용업소는 ▷방탈출카페 31개소 ▷VR카페 18개소 ▷만화카페 51개소 등 총 100개소이다.

이 같은 놀이형 카페는 잠금장치를 사용해 자력으로 탈출이 불가하거나 만화책을 보며 휴식할 수 있는 실(室) 형태의 개별공간이 다수 설치돼있고, 소형 건물에 입점된 영업장은 주 출입구가 유일한 탈출통로가 돼서 화재발생 시 피난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부산소방은 다중이용업소법의 적용을 받지 않는 신종 업종의 영업장 전체를 대상으로 지난 5월11일부터 6주간 불시조사와 안전시설 등 설치 홍보자료를 제작‧배포했다.

이번 조사결과에 따르면 유사다중이용업소 100곳 중 28개소가 휴‧폐업했으며, 영업 중인 72개소 중 15개소는 소방법을 위반해 ▷보완명령 19건 ▷즉시시정 71건 등 총 90건에 대해 조치명령과 안전 컨설팅을 실시했다.
부산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유사다중이용업소는 다중이용업소법에 따른 안전시설 등 설치 의무가 없어 이들 업소를 강제할만한 규제나 법령이 없어 화재안전 사각지대에 놓여있다“며, ”신종 업종에 대한 법령 개정 이전까지 관계인의 자율안전관리 의식개선과 기존 다중이용업소에 준한 안전시설 등을 설치 등 지속적으로 지도·계도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