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춘천시 근화동에 있는 미군부대(캠프 페이지) 헬기장에서 나는 소음
으로 주민들의 민원에 따라 미군이 소음 방지벽 설치를 하기로 했지만 주민
들은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비행장과 가까운 근화동 주민들에 따르면 미군측은 부대 울타리에 헬기소
음 방지벽을 설치하기로 했지만 방음벽이 주. 야간에 높게 떠서 이. 착륙하
는 헬기의 소음을 줄이는데 큰 역할을 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
다.
거기에 방음벽 자체가 높이 15m로 설치될 예정이어서 미군부대 울타리 밖
아래에서 생활하는 주민들의 조망권이나 일조권을 침해할 우려가 높고 미군
자신들을 보호하기 위한 방음벽이 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캠프 페이지측은 지난 해 12월 춘천지역 한·미 협의체 간담회에서 헬기소
음 방지벽을 설치하기 위한 예산 10만달러(미화) 배정을 미국 정부로부터
승인 받아 올 상반기에 소음 방지벽을 설치하겠다는 입장을 춘천시에 전한
바 있다.
주민들은 미군부대에서 발생하는 헬기소음에 의한 피해와 관련 30명의 원고
인단을 구성, 국가를 상대로 1인당 1천만원의 집단 피해보상 소송을 추진하
는 미군헬기 소음에 대해 최근 법적인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강원본부=이우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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