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실에서 제21회 ‘세계 결핵의 날’행사가 열렸
다. 결핵협회는 결핵 퇴치를 위해 노력한 사람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표창했
다.

23일 보건복지부와 대한결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보건소나 민간 병의원에
서 결핵 진단을 받은 환자는 모두 3만201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인구 10만
명당 67.2명꼴로 일본의 27.9명보다는 2.4배, 미국의 5.6명보다는 12배나
된다. 연령대별로는 70대(10만명당 198.9명), 60대(124.9명), 20대(90.3
명) 순이었다.

이처럼 국내 결핵 환자 감염률과 사망율이 높은 이유는 결핵에 대한 국민들
의 인식 부족과 허술한 환자 관리 및 예방체계 때문. 1960년대 이후 결핵환
자를 국가가 관리해 오고 있지만,여전히 과거의 예방 및 퇴치 프로그램을
답습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흔히 후진국병으로 알려져 있는 결핵은 경제발전과 더불어 발병률이 점점
줄어 1990년부터 급격한 감소율을 보이며 한때 거의 박멸 단계에 이른 것처
럼 발표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불규칙한 생활이 일반화된 20∼30대 젊은층에서 다시 증가하
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국내 결핵환자가 20대에서 많이 생기고 결핵에 걸려 숨지는 사망률이 경제
협력개발기구(OECD) 30개 회원국 중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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