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암사는 산사의 모범답안 같이 청정하고 아름다운데, 제 1명물로는 우리
나라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승선교"(현 보수중), 무지개다리 안으로 들여다
보이는 강선루의 아름다운 모습과 제 2명물 깐뒤(해우소), 그리고 대웅전
뒤편에 있는 100년된 자생 차나무도 잊어서는 안된다. 자연과 가까이하고,
그 고독함을 이기려는 듯 경내에 화사하게 가꾸어놓은 정원은 따뜻한 봄기
운을 타고 절 안팎으로 빼곡이 들어선 갖가지 나무가 앞다투어 꽃을 피워내
며 꽃대궐을 이룬다. 사시사철 아름다운 선암사는 임권택 감독의 영화 <아
제아제바라아제>에서 강수연이 법당앞에서 머리를 깎고 참회를 드리던 곳,
<취화선>에서는 장승업이 20대 후반의 유랑길 장면을, 최근작 영화 <동승>
에서 절 주변에서 노니는 동자승과 길 떠나는 정심의 모습 등을 촬영, 산사
에서 조화롭게 생활하는 모습을 촬영하였다.

오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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