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독립영화협회 주최·주관, 교류도시·참여 영화인 확정

[부산=환경일보] 권영길 기자 = (사)부산독립영화협회가 주최·주관하고 ‘유네스코 영화 창의도시 부산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하는 ‘2020 부산 인터시티 레지던시 영화제작사업(이하 ’레지던시 영화제작사업‘)’의 교류도시와 참여 영화인을 확정했다.

 

'2020 부산 인터시티 레지던시 영화제작' 참여 영화인(왼쪽부터 허지은 영화감독, 이경호 영화감독, 김지곤 영화감독) <사진출처=(사)부산독립영화협회>

‘교류도시’는 대구와 광주로 선정하고, 참여 영화인은 허지은·이경호·김지곤 감독 등이다.

두 도시는 각각 유네스코 음악 창의도시(대구)와 미디어아트 창의도시(광주)로 선정됐으며, ▷허지은·이경호 영화감독은 광주에서 활동 ▷김지곤 영화감독은 부산에서 활동하고 있는 영화감독이다.

‘레지던시 영화제작사업‘은 부산영화인과 해외영화인의 교류를 확대하고, 유네스코 영화 창의도시 선정을 기념하기 위해 개최돼왔다.

올해로 4회를 맞는 ’레지던시 영화제작사업‘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해외 유네스코 창의도시가 아닌 국내 유네스코 창의도시들과의 교류로 전환해 사업을 진행한다.

이 사업을 위해 선정된 국내도시는 유네스코 음악 창의도시 대구시와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도시인 광주시이다.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도시 광주시와의 교류를 위해 광주시에서 활동하고 있는 허지은・이경호 영화감독을 선정했다.
두 감독이 공동으로 연출한 단편 ‘신기록’은 제44회 세자르 영화제에 공식초청이 됐고, 제39회 청룡영화상 단편영화상과 제17회 미장센단편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을 동시에 수상하며 광주지역을 대표하는 독립영화감독으로 주목받았다.

한편 두 감독은 공동연출로 올해 ‘레지던시 영화제작사업’을 통해 부산을 배경으로 신작을 작업하기 위해 현재 광주와 부산을 오가며 시나리오작업과 프리-프로덕션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 작품은 오는 9월에 부산에서 올로케이션으로 촬영한다.

그리고 유네스코 음악 창의도시 대구시와의 교류를 위해 부산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지곤 영화감독을 선정했다.

‘할매-시멘트정원’과 ‘리틀보이12725’와 같은 부산의 사람과 공간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꾸준히 연출해온 김 영화감독은 ‘악사들’과 ‘하얼빈-음악의 도시’와 같은 음악 다큐멘터리를 연출하기도 했다.

김 영화감독은 올해 ‘레지던시 영화제작사업’을 통해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입은 대구의 여름을 담아낼 예정이다.
짙은 녹음과 열기로 가득한 도시 대구를 배경으로 음악이 도시를 치유하기 위해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들려주는지와 대구의 음악적 유산이 어떻게 동시대 대구의 음악과 조응하고 있는지를 담아낼 것이다.
이 작품의 촬영은 7월부터 10월까지 대구에서 올로케이션으로 진행을 한다.

(사)부산독립영화협회 관계자는 “이번 ‘레지던시 영화제작사업’이 로컬 영화제작을 주도하는 영화도시 부산의 정체성을 국내·외에 알리는데 기여하고, 나아가 코로나19로 경직된 도시들에 문화와 예술이라는 활기를 불어넣으며 재난시대의 영화가 가져야 할 임무가 무엇인지에 대해 신중하게 고민하는 프로젝트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레지던시 영화제작사업’을 통해 제작되는 두 작품은 7월부터 10월까지 단계별 프로덕션을 거쳐 11월 초에 완성해 제4회 부산 인터시티 영화제를 통해 최초로 공개될 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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