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환경방송 포토뉴스
살아 꿈틀대는 한강
총 길이 497.5km의 한강. 예로부터 농업용수로, 상수와 산업용수원으로 수도권 주민들에게 생명수로 이용되어 왔다. 한강은 사람뿐만 아니라 그곳에 터를 잡은 동식물들에게 풍요로운 안식처로서 수많은 물고기와 새들이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던 축복 받은 삶의 터전이었다.

그러나 광복직후 생계나 교육기회를 찾으려는 사람들이 모여들면서 서울의 인구는 급속히 늘어났고, 주택부족현상이 심각해지고, 거주지가 외곽으로 확대되면서 한강에 부정적 영향이 두드러지기 시작했다. 한강변에는 많은 무허가 주택들이 들어섰고 홍수에 취약한 상태로 방치됐다. 시민들의 여가공간으로 이용되던 광나루 백사장, 뚝섬유원지 등은 하수처리시설이나 위생시설의 미비로 한강이 오염되면서 점차 그 기능을 잃어 갔다. 1960년대 초부터 구로동 수출산업단지 등 대규모 공단이 조성되면서 서울의 인구는 더욱 증가했다. 한강변에는 새 도로와 주택단지들이 자리잡으면서 원래 모습을 잃어갔고, 한강 상류지역에서는 무분별한 개발이 성행했다.

이렇듯 한강은 지난 수십 년간 급속한 산업화와 현대화라는 미명하에 과도한 개발로 제 모습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변형되고 오염되었다. 더욱이 홍수나 장마 때가 되면 상류 지역으로부터 각종 쓰레기들이 흘러들어 한강을 오염시키고,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치며, 서해로 방류돼 바다까지 오염시키고 있다.

다행히 최근 들어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지자체의 노력과 시민단체들의 감시활동강화, 시민의식 개선 등으로 한강은 되살아나고 있다. 사라졌던 철새들이 다시 날아오고, 없어졌던 어종들이 다시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제야말로 한강을 재조명해 한강의 순기능을 강화하고 역기능을 최소화하는 정책을 수립하고 진행시켜야 할 때다. 그러기 위해서는 한강뿐만 아니라 한강에 영향을 주는 지자체들과 사회적 요인들까지 모두 고려하는 통합마스터플랜수립과 통합관리가 필요하다.

구체적으로는 먼저, 한강에 대한 오염부하를 줄일 수 있도록 한강 수계권의 각 지역별로 오염예방 및 정화활동이 계속돼야 한다. 특히, 상류 지역의 수질 개선을 위해 철저한 토지이용관리가 필요하다. 이와 더불어 식당이나 개인들이 우수 관거를 통해 행하는 소규모 비점오염행위의 누적을 방지하기 위한 감시 및 지도 노력도 필수적이다.

부족한 수량을 확보하고 한강 하류지역의 상습적인 홍수 및 범람을 막기 위해 지자체들은 토지이용을 계획적으로 수립하고 불투수층 제거를 통해 우수의 투수·저류기능을 강화해야 한다. 한강은 홍수통제기능을 유지하면서 자연형 하천으로 환원하여 수변생태계를 최대한 복원하고, 한강으로 유입되는 지천들로 인한 오염 부하량을 줄이기 위한 침전지와 습지를 조성해야 한다. 또 생태계 특성에 기초한 생태계 복구기준을 설정하고 수중보의 구조를 생태적으로 개선해 나가야 한다.

기업이나 개인들은 환경친화형 생산과 서비스활동, 생활 및 소비패턴의 실천을 통해 한강 오염 및 생태계 훼손을 발생단계부터 최소화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한강은 네덜란드 로텔담의 좋은 선례에서처럼, 지속가능한 개발을 기본 이념으로, 적극적으로 보전하면서 효율적으로 이용해야 할 소중한 자산이며, 서울은 한강을 되살리면서 생태도시로 거듭나야 할 것이다.





편집국장/공학박사 김 익 수

김익수  iskimbest@hkbs.co.kr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포토뉴스
'라돈 저감 주택 시공 세미나' 개최
2018 KEI 환경평가본부 성과발표회
'제94회 KISTEP 수요포럼' 개최
SL공사, 주민대표와 ‘한마음 체육행사’
혁신과 지속가능성 컨퍼런스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