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까지 37억9000만원 투입, 12U급 내외 해양나노위성 2기 제작

12U급 나노위성 <자료제공=부산시>

[부산=환경일보] 권영길 기자 = 부산시는 지자체 최초로 해양정보수집용 나노급 인공위성의 개발에 착수하고, 해양나노위성(가칭 부산 지역정보수집시스템)의 핵심기능과 공학적 설계를 위한 기본 및 상세설계 등의 용역 추진보고회를 7월15일시청 회의실(12층)에서 개최했다.

그동안 인공위성 개발과 활용은 막대한 투자가 필요해 국가 주도로 추진돼 왔지만, 미국과 유럽 등을 중심으로 저비용의 상업용 민간위성기술과 민간 우주여행 등이 발전을 거듭하고 있듯이 민간 우주기술도 상당한 정도의 수준에 올라와 있다.

미국의 한 위성영상 판매회사는 글로벌 위성영상의 판매로 연간 700억원 이상 매출을 기록하는 등 실제로 다양한 부가가치도 창출되고 있다.

특히 해양은 연안에서 80km 내외를 벗어나면 인터넷이 되지 않는 이른바 깜깜이 구간이 있는데 이곳에서는 선박의 위치파악이나 지상-선박 간 교신이 어렵고, 또한 먼바다에서의 불법어업·해양환경오염 및 선박사고 등은 모니터링을 하기가 힘든 실정이다.

그래서 소형위성에 기반한 해양공간관리는 ▷수산·해양환경 ▷불법어업 단속 ▷경계수역 관리 등에 획기적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개발 프로젝트는 기술적으로도 어렵고, 지역산업은 물론 국내 기술의 성숙도 또한 낮아 관련 기관 간의 연계를 통한 협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부산시 해양공간 <자료제공=부산시>

시는 지난달 개소한 동삼혁신지구의 ‘부산 해양신산업 오픈플랫폼’을 이번 프로젝트를 위한 거점으로 활용하는 동시에 (재)부산테크노파크,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부산대학교, 부산항만공사 등 지역 내 기관과의 연계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천문연구원, 한국특허전략개발원, 전자부품연구원 등 지역 외 전문기관과의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성공적인 나노위성 개발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공모 지역발전투자협약 시범사업인 ‘미래해양도시 부산의 신산업 혁신성장 생태계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는 이번 프로젝트는 부산 지역정보수집시스템 설계용역비 12억원을 포함해 총 37억9000만원을 투입해 2021년 연말까지 12U(1U=10㎝×10㎝×10㎝) 급 내외 해양나노위성 2기를 제작하는 것으로 이를 통해 부산 해양신산업의 특화기술로서 해양나노위성의 활용과 해양-ICT서비스의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미래해양도시 부산의 신산업 혁신성장 생태계 조성사업은 2019년 6월~2021년 12월까지 2년 7개월 동안 ▷국비 91억원 ▷시비 91억원 등 총 182억원의 사업비를 투여해 동삼혁신도시의 부산테크노파크 영도단지 내에 인프라를 구축하며, ▷2019년 4월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공모 선정 ▷2019년 6월 부처 간의 협약체결 ▷2019년 10월 세부계획 수립 ▷2019년 12월 협력기관 간의 업무협약 체결 ▷2020년 6월 부산 신산업 오픈플랫폼을 개소했다.

이 사업은 ▷신산업 혁신성장 거점 구축(오픈팩토리, 오픈인포랩)과 지역유소년 체험 등 문화확산·글로벌 네트워킹 등의 부산 신산업 오픈플랫폼 조성(동삼혁신도시 내 부산테크노파크 일부 공간 활용) ▷지역 현안 기반의 정보수집용 나노위성 핵심부품 개발 지원과 성능·체계 검증 지원 및 기업의 기술혁신 지원 등 첨단부품소재 융합 핵심 부품기술 개발 지원 ▷스마트시티·스마트항만 등 지역 현안과 연계한 첨단신산업기술 개발 및 비즈니스모델 발굴과 산업화 지원 등의 부산 신산업 혁신기업 육성 ▷OJT 기반 부품소재와 ICT기술 융합 신산업 혁신인재 양성과 위성정보 기반 공공·민간 활용 지원 등의 해양-ICT 융합 혁신인재 양성 및 비즈니스 모델개발 지원을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김현재 부산시 해양수산물류국장은 “이번 보고회는 우리 부산이 해양나노위성을 활용한 기술을 확립해 미래해양도시로 도약하는 첫걸음이며, 해양도시 부산의 미래를 위한 해양신산업의 대표 기술로 자리잡을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 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부산테크노파크는 지난달 부산 지역정보수집시스템의 설계용역을 담당할 사업자 공개입찰과 제안서 평가를 통해 해양나노위성분야 지역기업인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 ▷텔레픽스(주)를 선정했고, 오는 9월 말까지 설계용역을 완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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