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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삼성지구환경연구소(소장 박종식)는 은행회관 국제회의실에서 ‘지속가능경영, 어떻게 추진할 것인가?-금융시장의 역할을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국제 컨퍼런스를 개최하였다. 산업자원부와 삼성증권 등의 후원으로 열린 이번 컨퍼런스는 산업자원부 김종갑 차관보와 삼성증권 황영기 사장의 축사로 시작했다.
또한 정계, 금융계, 학계 등 400여명이 참석하여 향후 기업의 지속가능 경영에 대한 뜨거운 사회적 관심을 반영했다.
특히 이번 세미나는 삼성증권이 2001년 7월부터 판매한 ‘삼성 에코펀드’의 환경적립금 재원으로 후원하여 그 의미가 깊었다.
이날 회의는 지속가능 경영에 대한 금융계 기능에 초점이 맞춰줬으며, 기업의 가장 큰 이해관계자인 금융시장의 역할과 산업과 금융 간에 가장 효율적인 길은 무엇인지에 대해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기조연설을 한 알버트 프라이 고위자문관은 “사회발전 없이는 비즈니스도 성공할 수 없다. 지속가능한 발전은 바로 이러한 성공을 위해 필요한 것”이라며 사회발전과 기업의 상호 파트너쉽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알버트 프라이 고위자문관은 또한 “기업이 이익을 내지 못하면 환경적, 사회적으로 책임을 다할 수 없다. 이는 환경적, 사회적 이슈를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리고 기업의 투명성이 날로 강조되고 있는 현실이므로 명성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기 위해 꾸준히 환경적 성과와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진 오후 연설에서 UNEP FI의 필립모쓰 연구원은 ‘투자와 지속가능성에 관한 주요 흐름’을 발표하면서 오늘날 자연재해 증가에 따른 경제적 피해액과 보험청구액 증가 등 사회책임투자 펀드 시장의 증가추세에 따라 금융부문의 역할은 날로 증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시장은 앞으로 기업이나 프로젝트에 관한 직접적인 파이낸싱을 통하여 기업들이 더 나은 환경적, 사회적 성과를 올릴 수 있도록 서비스에 힘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며 환경과 사회를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종호 한양대 교수는 국내의 기업을 대상으로 경제성, 환경성, 사회성을 측정하는 설문결과를 발표했다. 그는 “기업 세 가지 항목이 서로 유의한 상관관계를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확실한 인과관계를 규명할 수는 없다”며 “시간에 따른 추적조사와 치밀한 계획 하에 여러 관련 요소들을 배제하여야만 확실한 연구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한 가지 분명한 건 사회성, 환경성, 경제성은 기업 지속가능성의 중요한 부분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삼성지구환경연구소의 황진택 박사는 “앞으로 금융기관은 안정성을 위해서라도 모든 기업과 거래 시 환경사업과 재무성과, 지속가능성 까지 고려한 후에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글 김관식 기자
사진 류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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