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전파속도가 갈수록 빨라지고, 가격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디자인이 구매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 되고 있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상품과 서비스의 구매 결정에서 디자인(52%)을 품질(22%)과 가격(14%)보다 우선적으로 고려한다는 것이다.
화성시는 이런 점을 깊이 인식, 지난 4월 산업디자인 개발지원사업계획을 확정하고 6월 수원대학교를 비롯한 4개 대학과 (주)MS모터스를 비롯한 6개 기업체와 산업디자인 공동개발을 위한 산·관·학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산·관·학 공동 산업디자인개발은 화성시가 2천만원의 사업비를 지원하고, 수원대학교를 비롯한 4개 대학의 제품디자인, 포장디자인, 시각디자인 분야 교수가 디자인을 개발 했다.
27일 오후 우호태 화성시장, 기업대표, 대학교수 등 3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화성시청 상황실에서 열린 산업디자인개발 평가보고회가 열렸으며, 이날 평가보고회에 6개의 제품 디자인이 출품됐다.
특히 양현남 핑거플라워(봉담 상기리 소재)대표가 출품한 기업이미지 통합 디자인(CI)은 유리병 속의 작은 식물(난, 장미, 포도)에 대한 자체브랜드로 브랜드가 곧 기업을 상징하는 디자인으로 주목을 받았다.
또한 에어콘회수재생기 충전기 케이스를 개발한 홍현석 MS모터스 사장은 "타 사 제품보다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스타일로 외관 디자인과 사용의 편리성을 충분히 고려해 개발했다"고 밝히고, "시각적으로 뛰어난 상품을 개발 국제시장에 호평 받을 것 같다"고 말했다.
보고회를 주재한 우호태 화성시장은 인사말에서 "디자인의 중요성을 인식하면서도 개발비용 문제와 디자인 전문가를 구하지 못한 중소기업을 지원하고 학생들이 현장실습을 통한 실력 향상의 기회를 더욱 폭 넓게 제공하는 산·학 교류를 활성화 시켜나가겠다"고 밝히고 "2004년에는 1억 1천만원으로 중소기업의 시장개척 및 해외박람회비를 지원하고, 3천만원의 산업디자인 지원사업과 중소기업 융자금 지원을위해 경기신용보증재단에 3억원을 출연하겠다"고 밝혔다.

황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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