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나 눈이오나 추운 겨울날씨에도 바다를 벗 삼아 바다를 지키며 해안초소에서 근무하는 전경들.
그곳 속초시 동명동 동명항에는 추운 날씨에도 어부들이 잡아오는 각종 활어가 있으며 고기를 파는 어판장이 있어 관광객들이 자주 찾아와 자연산 활어회를 먹고 가며, 그 곳 장애인 커피 집에서 따스한 커피도 한잔하고 돌아가곤 한다.
그러나 2003년 12월 24일 01시경 “꽝”하는 소리에 바닷가 해안초소에서 근무하던 전경이 쌍안경으로 살펴보니 가게주변에 2명의 사람이 있어 해안초소에서 근무하던 상경 윤태근, 일경 전현태 두명이 아래로 내려와 도둑 2명을 생포해 속초 경찰서로 넘겼다. 조사결과 도둑은 “춥고 배고파 가게에 있는 이불과 라면을 훔치려고 유리문을 파손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밝혀졌다.
가게주인은 추운 겨울 날씨에도 불구하고 바다를 지키면서 시민의 생활터전인 가게를 파손하고 들어온 도둑까지 잡아준 전경들에게 고마움을 느끼며, 이런 전경들이 있기에 마음 놓고 장사하고, 마음 놓고 집으로 귀가해 편히 쉴 수 있다고 자랑스러워했다.

심행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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