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틱장애는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특정 소리를 내는 음성틱장애와 눈깜박임, 고개젖히기, 얼굴찡그림등 근육움직임을 보이는 운동틱장애로 대표되는 질환이다. 틱장애는 전체 어린이 10명 중 1∼2명에게서 흔히 발생하며 주로 6~11세 전후 나타나지만, 개인에 따라 4∼5세 이전에 나타나기도 하는 유아틱장애도 있다. 하지만 적절한 치료가 없이 무작정 방치되어 뚜렛장애나 만성틱장애로 성인기까지 지속되기도 한다고 한다.

사진=해아림한의원 창원점 박준현 원장

해아림한의원 창원점 박준현 원장은 "정보가 오감을 통해 전두엽으로 들어와 전달되는데 기저 핵에서 수용하게 되는데, 이때 자극에 대한 민감성의 문제가 개입하게 되며, 기저 핵에서는 균형잡힌 동작을 하도록 좌우뇌의 균형등에 관여하고 이후로는 시상으로 정보가 흘러가서, 필요한 정보를 취사선택하여 운동피질이 과하게 흥분되지 않게 조절하는 역할이 일어나게 된다. 즉, 틱은 이런 전두엽, 뇌하수체 시상하부, 기저핵에서 일어나는 자극에 대한 민감성의 조절문제와 뇌기능상의 불균형이 복합적으로 만들어 내는 문제라 할 수 있다"고 한다.

또한 "틱장애 증상은 아이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일어나는 일이라는 사실을 먼저 알 필요가 있다. 불수의적인 운동 질환이므로 아이를 무작정 다그치고 답답해하거나 화낼 일이 아니다. 아이를 이해해야 하고, 아이와 함께 틱장애를 이해하는 과정이 필요한 질환이다. 어린이 틱장애는 틱 증상에 그치지 않고 나아가 틱장애 동반 질환을 나타내는 경우도 많다. ADHD, 강박증, 불안감 등이 대표적이다. 따라서 틱 증상 조절 능력을 강화하는 것만큼 치료방법 선택시 이를 고려해 동반 질환을 치료하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하다"고 한다.

이어 "틱장애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알려져 있지 않다. 뇌의 구조적·기능적 이상, 유전적 원인이 있다는 정도로 추정될 뿐이다. 하지만 틱장애가 있는 아이들은 정서적, 환경적 요인에 많은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고 따라서 원만하지 못한 교우관계, 학업 스트레스, 컴퓨터와 스마트폰 사용은 틱장애를 악화하는 요인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고 전했다.

박준현 원장은 "틱장애는 ADHD나 강박증과 함께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ADHD 역시 초등 시절에 많이 나타나는 장애로, 주의집중력이 부족하고, 과다활동을 하며, 부산하고 충동적인 행동을 보인다. 초등 ADHD 아동들은 자극에 선택적으로 주의 집중하기 어렵고, 지적을 해도 잘 고쳐지지 않는다. 몸을 비비꼰다거나 산만하여, 한 가지 일에 집중하지 못하며, 어떤 일을 하다가도 다른 소리가 나면 금방 그 곳으로 시선이 옮겨가고, 시험을 보더라도 문제를 끝까지 읽지 않고 문제를 풀다 틀리는 것을 포함하여, 한 곳에 오래 집중하는 것을 어려워한다"고 한다.

또한 "ADHD증상을 가진 청소년들은 팔과 다리를 끊임없이 움직이는 등 활동 수준이 높으며, 생각하기 전에 행동하는 경향이 있으며 말이나 행동이 많고, 규율을 이해하고, 욕구를 자제하는 것에 적응을 하지 못하기도 한다. 더불어 소아, 어린이 시기를 지나 청소년까지 ADHD가 심해지면서 감정조절이 되지 않고, 짜증이 늘며, 기분 변동이 심해 마치 조울증과도 같은 증세를 보이기도 한다. 심한 경우, 성인ADHD로 발전할 수도 있기 때문에 초기 증상이 의심될 때는 WHO(세계보건기구)의 검사도구(ASRS)나 ADHD 진단 기준에 따른 ADHD 테스트 등을 통해 진단을 해볼 수 있다. ADHD 증상이 있는 사람의 30~40% 정도가 틱장애를 가지고 있다고 보고될 만큼 빈도가 높은데, 따라서 이 경우 전문치료기관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이어 "불안장애에 속하는 강박증은 민감성이 상승된 상황과 외부에서 지속적인 자극원이 존재해 두뇌 기능의 불균형이 초래된 증상으로, 틱장애와 ADHD는 본인의 의지와는 관계없는 행동을 보이는 것이라면 강박증은 하고 싶지 않은 어떤 생각이나 장면이 머릿속에 계속 떠올라 사라지지 않아 불안해지고, 그 불안을 없애기 위해서 자기 나름대로의 행동을 반복하게 하는 질환이다. 강박증은 이처럼 강박요소를 제거하기 위해 의식적으로 반복적인 행동을 하는 것으로, 자신의 의지와 무관한 틱장애와 달라 보이지만, 실제로는 강박증이 있는 사람에게서 틱장애가 많이 발생한다"고 전했다.

박 원장은 "어린이 틱장애를 치료하다보면, 느슨한 학습태도로 인해 아이를 다그치거나, 혼내는 경우가 많은 것을 보게 된다. 또는 다른 친구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예의바르게 훈육하고자 하는 마음에 과도한 제재가 들어가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틱장애에 있어서 지나친 자극은 좌우 뇌의 불균형상황을 더욱 악화시켜 틱장애 증상을 심하게 만드는 단초가 된다"고 한다.

따라서 "치료를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부모님은 물론 주변 친구들, 교사까지 일상에서 만나고 교류하는 사람들의 틱장애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아이의 증세를 방치하거나 제때 알아차리지 못할 경우 다른 두뇌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부모와 교사 등 주변 어른들의 관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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