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고속도로 주변에 사는 5만여명의 주민들이 기준치를 크게 넘는 교통소음 때문에 고통 받고 있다며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집단 소송을 제기했다.
경인고속도로 부천시 구간에 있는 아파트 옥상에서 소음을 측정한 결과 기준치 65데시벨(dB)을 훨씬 초과한 난청유발 수치인 75데시벨이 나왔다.
부천시가 경인고속도로 22곳에서 소음을 측정한 결과 최고 84데시벨까지 나오는 등 한곳을 제외하고는 모두 기준치를 초과했고, 야간에 측정한 19곳은 모두 기준치를 초과한 상태였다. 이 고속도로의 하루 소통량은 12만여대로 그야말로 밤, 낮 구별 없이 소음공해에 시달리고 있다.
부천시의 한 주민은 " TV를 보다가 심한 울림으로 깜짝 놀란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라고 말하고, 인천 계양구 주민 5만여명은 4차선인 도로를 8차선으로 확장했기 때문이라며 도로공사를 상대로 방음대책과 피해보상을 요구하는 집단소송에 들어갔다. 이에 대해 부천시 관계자는 "소송 진행을 지켜본 뒤 향후 대응책을 마련할 예정이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김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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