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족·추락 가장 많아···하산 과정에 주의력 집중, 당뇨 등 기저질환자 주의해야

[환경일보] 김봉운 기자 =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을 피해 인적이 드문 근교 산을 찾는 등반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가을철인 10월 말까지 ‘산악사고 인명구조 종합대책’을 추진한다.

최근 3년간 산악사고 구조 활동은 2017년 1445건, 2018년 1332건, 2019년 1312건이다. 산악사고 유형별로는 실족추락이 가장 많은 1136건을 차지했고, 일반조난 584건, 개인질환 310건 등의 순이다. 당뇨 등의 기저질환이 있다면 산행 전에 반드시 챙겨야 할 것을 스스로 점검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산악사고의 52.1%는 주말에 발생했으며, 평일보다 3배 이상 많았다. <사진제공=서울시>

특히 지난달 22일 오후 1시 1분경 북한산 문수봉 거북바위에서 낙뢰로 일가족 3명이 중경상(중상1, 경상2)을 입은 사고가 발생했으며, 같은 시간대에 북한산 망경대에서도 낙뢰사고로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중상을 입었다.

장소별로는 북한산 1032건으로 가장 많고 관악산 618건, 도봉산 406건, 수락산 131건 등의 순이다.

연령대별로 50대가 835명으로 가장 많고 60대가 563명, 40대가 429명, 20대가 300명, 70대가 256명, 30대가 214명 등의 순이다. 51세부터 70세까지가 전체 구조인원의 49.5%를 차지했다.

요일별로는 일요일 1124건으로 가장 많았고, 토요일 958건, 금요일 326건 등의 순이었다. 산악사고의 52.1%는 주말에 발생했으며, 평일보다 3배 이상 많았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집 주변의 작은 산이라도 가볍게 여기지 말고 산행을 할 때에는 반드시 등산화를 착용하고, 휴대전화, 응급처치용 밴드 등을 휴대한 배낭을 메고 산행에 나서 달라”고 당부했다.

산악 사고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서는 등산로 중간중간에 설치된 ‘산악위치표지판’을 기억해 두었다가 정확한 사고 장소를 알려야 한다. 또한 산행 중에는 휴대전화 전원은 켜 놔야 큰 사고를 당하더라도 신속구조가 가능하다.

산행 전 산악사고 예방을 위해 국민재난안전포털에 접속해 산행안전사고 행동요령을 숙지하도록 해야 한다.

신열우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도심 인근 산을 찾는 시민이 늘어나고 있다”며 “가을철 산악사고 예방을 위해 산행안전수칙을 반드시 준수하여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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