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을 맞아 기온이 상승함에 따라 냉방 가동 등에 따른 전력사용량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자원부 이범희 장관은 23일 발표한 '여름철 전력 수급대책'을 통해
올 여름철 최대전력수요를 작년(4738만5000kW)보다 7.5% 증가한 5094만1000kW(이상고온시 52,957kW)로 전망하고, 5890만4000kW의 전력공급능력을 확보, 예비율 15.6%를 유지해 전력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해마다 최대전력수요는 2백만~3백만㎾ 정도 증가하고 있으며, 2000년에는 41,007천㎾로 4천만㎾를 초과하여 4년만에 5천만㎾를 초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중, 냉방으로 인한 전력수요는 전년대비 14.9%(1,349천㎾)증가한 10,352천㎾(최대수요의 20.3%)로 1천만㎾를 넘을 것으로 전망되며, 이상고온시에는 12,368천㎾까지 상승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산업자원부는 부산복합 3,4호기, 울진원자력 5호기, 영흥화력 1,호기 등 신규발전설비를 통해 5890만4000kw의 전력공급능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또한, 전력수요가 많은 7~8월에는 전기 다소비업체의 휴가를 분산시키고 부하관리사업을 실시하며, 축냉식 및 가스식 냉방설비와 고효율 기기의 보급 등으로 전력수요를 4,125천㎾ 감축할 계획이다.

전력공급 및 수요관리 대책을 계획대로 시행할 경우 여름철 최대수요 발생시 전력공급 예비율은 15.6%(예비전력 7,963천㎾)로 전망되며, 이상고온시에도 전력공급 예비율 11.2%(예비전력 5,947천㎾)를 확보할 수 있어 전력수급에는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한편, 이상고온에 의한 수요증가나 발전설비나 송‧변전설비의 고장 등에 의한 전력수급 차질에 대비해 석탄화력의 출력을 상향 운전하여 564천㎾, 비상시 수요관리를 통해 1,465천㎾, 자가용 비상발전기190천㎾ 등 2,219천㎾의 비상전력을 추가 확보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과 제주도가 전력수요에 대한 공급예비율이 7~8% 수준에 불과해 이상고온에 대한 보완대책을 마련했다.

산업자원부는 금번 발표된 여름철 전력수급대책을 7월~8월중에 산업자원부 내에 「전력수급대책본부」를 통해 운영하고, 한전에 전력거래소, 발전회사 합동으로 「비상수급대책반」을 구성 운영토록 할 예정이다.

아울러, “여름철 전력수요 절감 및 전기소비절약을 위한 홍보 대책으로 TV라디오 등 매스컴을 통한 홍보는 물론, 시민단체와 5만 여명의 청소년봉사단을 활용해 전기소비절약 운동을 집중적으로 전개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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