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전자파 방지에 대해 관심이 늘고 있으며, 전자파 차폐 벽지 관련 특허출원도 꾸준히 늘고 있다.
전자파란 전기장과 자기장이 합쳐져 주기적인 변화에 의한 진동이 공간으로 퍼져가는 파동으로서 에너지의 일종인데, 휴대폰, 전자렌지, TV, PC 등과 같은 기기와 주변의 고압선 및 송수신소 등에서 강력히 발생한다.
전자파는 인체의 면역체계에 혼란을 주고, 암발생을 억제시키는 호르몬인 멜라토닌의 분비를 방해하며 심장 박동수 감소, 뇌파 이상 등의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고주파 전자파는 인체의 체온을 상승시켜 신체에 이상을 발생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저주파 자기장에 인체가 장시간 노출되었을 때 발생확률이 매우 높은 질병은 여성의 유방암, 유산 및 기형아 출산, 그리고 아동의 골수 백혈병 및 뇌암인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따라서 미국, 독일, 일본 등은 90년대 초 법제정을 통하여 인체보호기준을 설정하여 생활환경 및 각종 전기전자기기의 전자파 발생을 제한하여 왔으며, 우리나라는 2000년 12월 15일 선진국 수준으로 강화된 인체보호 기준이 제정되어 적용되고 있다.
특허청에 따르면 90년대에 총 10건에 불과했던 전자파 차폐 벽지 관련 특허출원은 2000년 12건, 2001년 21건, 2002년 39건으로 해마다 점진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내용별로 보면 전자파 차폐 벽지 관련 출원의 80%는 전기장을 차폐하기 위하여 금속산화물, 카본 및 숯, 황토 등을 벽지용 펄프와 섞어 제작하거나 벽지의 이면에 부착하는 것이며, 그 밖에 전기장과 자기장을 동시에 차폐하기 위하여 벽지에 특수 금속분말이나 금속층을 삽입하는 것이다.
전기장은 물론 자기장 중에서 인체에 가장 유해한 것으로 알려진 저주파 자기장을 차폐하는 벽지는 최근 한 국내벤처기업에 의해 개발됐는데, 이 업체는 현재 이 기술과 관련해 국내특허 2건 및 국제특허 1건을 받기 위한 절차를 진행 중에 있다.
이 기능성 벽지는 매우 얇은 Fe-Si 합금이나 Fe-Ni 합금 등 특수 금속층을 이용하여 전기장과 자기장을 동시에 차폐하는 벽지다. 이 벽지를 아파트의 침실과 주방 사이의 벽에 적용한 결과, 지금까지 문제로 지적된 저주파 자기장이 대부분 차폐된 것으로 확인됐다.
전자파차폐 벽지 개발에 의한 시장창출 효과는 연 150억원 이상으로 추정되며, 향후 수출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허청은 “현재 국내 중소 벤처기업들이 기술개발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어 앞으로 전자파 차폐 성능이 우수하고 건축용 내장재로 적용될 수 있는 신제품이 속속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