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는 경제성, 환경성, 사회성을 3대 축으로 하여 현세대뿐만 아니라 미래세대의 모든 인
류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지속가능발전 개념이 기업 주체에게도 적용되어 지속가능
경영이란 개념이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 반도체 총괄에서는 그 동안 오염물질의 저감을 위해 법적배출허용 기준보다
강화된 기준을 적용하고 사회공헌활동을 확대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왔다.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환경안전그룹 이율범 차장은 금번에는 수도권 대기질 개선을 위한 국가적 정책
에 적극 동참하고 지역대기환경 개선 및 장기적 운행수지 제고를 위해 통근버스의 천연가스
버스화를 추진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리고 천연가스의 장점과 특징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
명했다.

천연가스는 주성분이 메탄이며 액화정제를 통해 분진, 황, 질소성분 등이 제거된 무공해연료
이다. 주성분이 프로판, 부탄인 LPG보다 공해물질을 적게 배출하며, 공기보다 2배(LPG보다
는 3~4배) 가벼워 쉽게 확산되고 자연발화온도가 540℃(휘발유 260℃, LPG 476℃)로 안전성
이 큰 연료이다.

또한, 매장량이 60년으로 석유에 비해 가격 변동 요인도 크지 않아 청정연료로 크게 각광받
고 있다.

천연가스버스는 매연이 없으며, 경유 버스에 비해 탄화수소84%, 질소산화물63%, 일산화탄
소59%, 소음50%를 저감하는 저공해자동차이다. 주행연비가 2.0~2.3km/m3로 경유버스
(2.3~2.5km/ℓ)와 대등한 수준이며 경유버스가 1회 주입(320ℓ)시 400km를 주행하는 것에
비해 천연가스버스는 1회 주입(795m3)시 350km 주행한다.

출력은 290마력으로 경유버스와 동등한 수준이며 가스충전시간은 약 4~7분(경유버스 3~4분)
소요되고 가스용기는 총격에도 파열되지 않는다. 700℃ 이상 화염에서도 손상되지 않는 안
전한 차량이다.

2003년 5월 천연가스버스 도입을 처음 검토했을 당시 시내버스에 대해 정부에서 지원하는
2,250만 원이 민간기업 통근버스에는 전혀 지원되지 않는다는 사실이 도입에 어려운 점이
되기도 했다. 일반버스는 시내버스와 달리 경유세에 대한 지원이 없고 장기적으로 에너지
가격체계 개선을 통해 경유가가 더욱 인상된다는 사실에 희망을 갖고 천연가스버스 도입여
부를 검토하게 됐다.

검토결과 시내버스의 경우 천연가스버스가 운행기간 7년 동안 경유버스보다 6,178만 원 가
량 운행이익이 났지만 당사 통근버스 기준으로는 천연가스버스가 운행기간 5년 동안 경유버
스보다 500만 원 가량 운행적자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운행수지 분석결과를 토대로 결국 차량구입비가 비싸고 충전소가 충분하지도 않지만
초일류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에 부응하고 장기적인 에너지 가격체계 개선에 대응하기 위해
천연가스버스 3대를 2003년 12월에 충전이 용이한 노선에 시범도입하고 그 운행결과를 토대
로 연차적으로 보급을 확대하기로 전격 결정했다.

천연가스충전소 부족, 차량구입비 고가 등 천연가스버스 운행에 어려운 점도 있다. 하지만
점진적인 경유가 인상, 경유차량의 배출가스저감장치 부착 의무화 및 저공해자동차 의무화
확대 추세에 따라 천연가스버스 운행이 중장기적 운행수지상, 환경상, 지역사회에 대한 사회
적 책임상으로도 유리할 것으로 판단된다.

삼성은 시범운행 결과를 분석하고 충전소 여건을 고려해 기존 경유버스를 사회성, 환경성,
경제성이 조화될 수 있는 천연가스버스로 빠르면 `2008년까지 전량 교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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