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의 현 기후상황과 온실가스 저감으로 지구 온난화 방지대책 마련

2020 부울경 기후변화포럼에서 개회사를 하는 신도식 부산지방기상청장 (사진출처=APEC 기후센터 유튜브 캡처)
2020 부울경 기후변화포럼에서 개회사를 하는 신도식 부산지방기상청장 (사진출처=APEC 기후센터 유튜브 캡처)

[부산=환경일보] 권영길 기자 = 부산지방기상청은 부산시·(재)부산연구원·(재)APEC기후센터와 함께 지난 11월11일 오후2~5시까지 벡스코 컨벤션홀 회의장 201~204호에서 부산·울산·경상남도 지역의 기후변화와 정책 등을 공유하고 기후변화의 문제 등에 대응하기 위해 ‘2020년 부울경 기후변화포럼(이하 ‘기후변화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기후변화포럼은 부울경지역의 기후변화 관련 민관학연 네트워크 참여로 전 지구의 기후변화 현황 및 전망, 부울경지역의 전 세계 이상기후 현황과 대응방안을 공유하며, 기후변화의 현주소와 나아가야 할 방향 등에 대해 전문가 패널토론을 진행했다.

또한 이 기후변화포럼은 현장 및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온라인은 APEC기후센터 유튜브에서 생중계를 했고, 오프라인에서는 정부의 사회적거리 1단계 생활속 거리두기 지침을 준수해 포럼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포럼은 문상원 (재)APEC기후센터 대외협력과장이 사회를 맡았고, 개회사·기조발표&주제발표·패널토론 순으로 진행이 됐다.

이날(11일) 신도식 부산지방기상청장은 개회사에서 “올 여름은 집중호우·폭염·태풍 등의 날씨로 인해 기상재해가 다양하게 발생했고, 또한 금년 6월은 이른 더위로 1973년 이후 부울경지역의 평균기온이 최고값을 기록하며 긴 장마와 태풍 등으로 인해 많은 비가 내렸다”며, “올해 부울경 여름철 강수량 약 1200mm를 넘어섰고 1973년 관측 이래 최고값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신 청장은 “최근 이렇게 예상치 못한 이상기온의 발생은 지구의 온난화으로 인한 기후변화와 무관하지 않다”며, “1904년 3월 중구 대청동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WMO 100년 관측소인 부산지방관측소에서 관측자료를 분석해보면 부산의 평균기온이 지난 116년 동안 1.8℃ 상승한 것을 확인할 수 있고, 미래 기후변화 전망에 따르면 온실가스 감축 노력 없이 지금처럼 온실가스 배출량 수준이 지속될 경우 21세기 말 우리나라 평균기온이 현재 수준에서 5℃ 상승하게 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신 청장은 “이러한 기후변화 위기 속에서 올해 처음으로 부·울·경의 기후변화 관련한 민간·정부·공공기관·연구기관·학계 등이 함께 참여해 지역의 기후변화정책을 공유하고 기후변화 문제에 공동대응하기 위한 포럼을 부산시와 부산연구원·APCC 등과 함께 부산지방기상청이 준비했다”며, “오늘 포럼을 통해서 기후변화의 현주소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함께 공유하고 소통해서 농업·해양·에너지·환경 등 분야별 기후변화 적응과 대응대책 등 사회의 공론화 과제를 발굴하고 지역민에게 널리 알리기 위한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송교욱 (재)부산연구원 원장은 개회사에서 “올해 초부터 팬더믹과 여름철 역대 최장기간의 장마와 전국을 강타한 호우피해를 겪으면서 우리는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한 기후변화 시대에 살고 있음 실감하고 있다”며, “요즈음은 기후변화 대신 기후위기라는 말이 더 널리 쓰일 정도가 됐으며, 그만큼 기후변화 위기가 심각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제 기후위기는 심각함을 벗어나 시급한 문제가 됐다”고 말했다.

또한 송 원장은 “부산지방기상청의 자료에 따르면 최근 10년 사이 부울경의 평균기온은 크게 올랐고, 연간 폭염일수와 강수량은 역대 최고기록을 보였다”며, “시는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온실가스 감축을 그를 수 없는 대세로 인식하고 산업·발전 등을 제외하고 관리 가능한 부분에 한해서는 감축정책 추진에 매진한다는 방침을 세우기도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송 원장은 “이번 포럼을 통해서 기후변화의 현주소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함께 공유하고 소통해서 농업·해양·에너지·환경 등 분야별 기후변화 적응과 대응대책 등 사회의 공론화 과제를 발굴하고 지역민에게 널리 알리기 위한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0 부울경 기후변화포럼에서 기조발표하는 변영화 국립기상연구원 미래기반연구부 연구원 (사진출처=APEC 기후센터 유튜브 캡처)
2020 부울경 기후변화포럼에서 기조발표하는 변영화 국립기상연구원 미래기반연구부 연구원 (사진출처=APEC 기후센터 유튜브 캡처)

이어서 진행된 기조발표에서는 변영화 국립기상연구원 미래기반연구부 연구원이 ‘전 지구 기후변화 현황 및 전망’ 주제로 발표했다.

이 발표에서 변 연구원은 “전 지구적인 차원에서 기후변화가 왜 기후위기라는 단어까지 오게 됐는지에 부분에 대해 강조했고 ‘기후변화가 기후위기를 말하다’로 제목으로 발표를 하게 됐다”며, “몇 년 전부터 최근까지 지속되고 있는 기후변화가 이제는 위기상태로 가고 있다는 말이 과학자들 중심으로 굉장히 많이 나오고 있다. 올해 초 1월2일경 바이오사이언스 저널에 발표된 논문이 언론의 주목을 받으면서 기후위기라는 말이 보다 넓게 퍼졌다”고 말했다.

또한 변 연구원은 “이 논문이 주목을 받게 된 큰 이유 중 하나가 153개 국가의 1만1000명의 과학자가 논문의 부록에 붙어있는 리스트에 서명을 다 하고 현재 지구가 위기상태에 직면하고 있다는 것에 뜻을 같이 하고 있으며, 이 부분을 공동으로 대응해나가는데 대한 실천에 대한 내용을 논문에 담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변 연구원은 “이 눈문에서는 과연 지구가 왜 위기에 닥쳤는지에 대한 부분이 우리가 풍요로운 생활해왔던 다른 방향으로는 그 모든 것들이 지구의 기후를 좀먹고 있던 부분이 있었기에 우리의 행동이 어떤 결과를 만들었는지에 대한 것을 보여주고 있으며, 1979년부터 현재까지 인간이 사회에서 활동한 수치 그래프 등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립기상연구원’은 기후변화에 관련된 전 지구의 동아시아와 우리나라의 기후변화에 대한 현황과 미래자료를 산출하고 전망·평가작업을 하는 기관이다.

그리고 이어 주제발표는 고혜영 부산지방기상청 기후서비스과 사무관의 ‘부울경지역 기후변화 현황’, 이우섭 APEC 기후센터 기후분석과 과장의 ‘전 세계 이상기후 현황 및 확인’, 양진우 (재)부산연구원 도시환경연구실 선임연구위원의 ‘부산시 기후변화 대응 및 온실가스 저감 로드맵’ 등의 주제로 발표했다.

첫번째 주제발표를 하는 ​​​​​​고 사무관은 “부산의 기후변화 100년으로 부산을 대표하는 관측값은 대청동 부산지방관측소에서 관측한 값으로, 1904년부터 관측을 시작했다”며, “가장 기온이 낮았던 1915년 1월13일 영하 14℃, 가장 기온이 높았던 2016년 8월14일 37.3℃이며 그 온도차는 51.3℃이다”고 말했다.
또한 고 사무관은 “타임라인에서 보면 비가 가장 많이 내렸던 날은 1991년 8월23일 493mm가 내렸고, 이는 태풍 클레디스가 이상진로를 보이면서 우리나라 부산에 장기간 정체하면서 많은 비의 영향을 받았다”며, “강도가 가장 강했던 날은 2008년 8월13일 시간당 106mm가 내렸고, 이때는 열대저압부의 영향으로 많은 수증기를 부산에 만들어 집중호우가 내렸다”고 밝혔다.

끝으로 고 사무관은 “자연재해 중 가장 큰 피해를 주는 태풍은 작년에 7개 태풍의 영향을 받았고, 태풍의 길목에 위치한 부산은 긴장의 끈을 놓을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고 사무관은 “태풍은 평균 25.6개가 발생하고 이 중에서 3개의 태풍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고 있으며, 올해 10월27일 기준 18개 태풍이 발생했고 그 중에 4개의 태풍이 영향을 줬는데 태풍의 강도는 계속 커지고 있다”며, “기상청의 자연재해 기준을 보면 여름은 일 평균 20도 이상 올라간 첫 날을, 겨울은 일 평균 5도 미만으로 떨어져 올라가지 않는 첫 날을 자연재해 시작 기준으로 하고, 만약 온실가스의 저감노력이 없다면 겨울은 0일로 사라지고, 봄과 가을이 합쳐지는 시나리오도 있다”고 밝혔다.
 

2020 부울경 기후변화포럼 패널토론 (자료출처=APEC 기후센터 유튜브 캡처)
2020 부울경 기후변화포럼 패널토론 (자료출처=APEC 기후센터 유튜브 캡처)

또한 ‘기후변화 현 주소와 나아가야 할 방향’ 등의 주제로 전의한 세중대학교 기후에너지융합학과 교수가 좌장을 맡고, 토론자인 패널로는 신 청장, 송 원장, 권원태 APEC기후센터 원장, 민은주 부산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진재운 KNN 경남지부 보도국장 등 참여해 토론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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