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 ‘단편영화 프로젝트 공모전’ 결과발표

37th Degree X BIFF Academy 포스터 (자료제공=부산국제영화제 사무국)
37th Degree X BIFF Academy 포스터 (자료제공=부산국제영화제 사무국)

[부산=환경일보] 권영길 기자 = 부산국제영화제의 BIFF 아카데미(BusanInternational FilmFestival Academy)와 다국적 영화제작사 써티세븐스디그리㈜(이하 ‘37th Degree’)가 함께 개최한 ‘제1회 단편영화 프로젝트 공모전’ 결과를 발표했다.

'BIFF 아카데미'는 아시아영화펀드(Asian Cinema Fund), 아시아영화아카데미(Asian Film Academy), 아시아프로젝트마켓(Asian Project Market) 등을 통합 운영하기 위해 작년에 신설된 부산영화아카데미의 새로운 이름이며, 기존에 진행해왔던 교육·지원프로그램을 보다 전문적이고 양질의 프로그램으로 도약시키고자 명칭을 변경했다.

‘제1회 단편영화 프로젝트 공모전’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 속 아시아영화인들의 창작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기획했고, 이번 영화제의 슬로건 ‘Reboot Your Creativity’와 ‘뉴 노멀(New Normal)’을 주제로 진행됐다.

지난 8월 중순에 공모전 접수를 시작해 접수 마감일인 9월7일까지 아시아 전역의 31개국에서 총 316편의 프로젝트가 접수됐다.
공모전에 지원한 작품은 모두 각양각색의 개성이 넘치는 프로젝트들로 아시아영화의 희망의 기운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공모전에 BIFF 아카데미와 합심한 공동주최자인 '37th Degree'는 위도 37도에 있는 도시인 뉴욕·서울·밀라노에 지점을 두고 세계적인 영화제작의 활동을 추구하고 있는 제작사이다.

이번 공모전은 예심과 본심을 걸쳐 316편 중 태국·한국·중국 신예감독의 프로젝트 3편이 선정됐고, 이 작품들 모두 팬데믹을 초래한 인류 모두에 대한 반성을 촉구하면서도 코로나19 극복 이후의 새로운 삶을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태도로 그려냈다.

'팬데믹(Pandemic)'은 세계적으로 전염병이 대유행하는 상황이며, 세계보건기구(WHO)의 전염병 경보단계 중 최고 위험등급에 해당 된다.

그리고 이번에 선정된 프로젝트는 총 2000만원의 제작비를 제작여건에 따라 차등적으로 지원을 받는다.

'태국'의 소라요 프라파판(Sorayos Prapapan) 감독의 ‘뉴 앱노멀 스테이트(New Abnormal State)’는 팬데믹을 핑계로 자유를 억압하는 태국 정부에 대한 신랄한 비판을 담은 블랙코미디이다.

'한국'의 김보람 감독의 ‘내 코가 석재’는 인체의 각 부분이 맞춤형으로 만들어져 배달되는 근 미래의 삶을 상상한 SF영화이다.

'중국'의 그레이스 시아(Grace Sia) 감독은 ‘사일런트 스톰(Silent Storm)’은 사스·COVID-19와 같은 바이러스가 인간이 자연이나 동물과 맺는 관계가 왜곡되며 발생한다는 사실을 일깨워주는 작품이다.

또한 ‘죄 많은 소녀(After My Death, 2017년)’ 작품으로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뉴 커런츠상(New Currents Award)을 받은 김의석 감독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동시대의 아시아 젊은 영화인들이 영화를 통해 던진 질문을 공유하는 자리를 가져 더 특별했다.

이번에 선정된 세 편의 작품은 2021년 3월 말에 최종 완성을 앞두고 있고, BIFF 아카데미를 통해 세계 최초로 공개될 예정이다.

'BIFF 아카데미'는 앞으로도 아시아 영화인들이 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전문적이고 양질의 프로그램을 마련하며, 아시아영화의 미래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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