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파워반도체 상용화 사업 추진성과’ 발표...최신동향 공유 및 국내외 협력 네트워크 구축

[부산=환경일보] 권영길 기자 = 부산시는 11월26일 누리마루APEC하우스·웨스틴조선호텔 등에서 국외 탄화규소(SiC) 관련 연구개발 정책·기술개발·산업화 동향을 공유하기 위한 ‘2020 SiC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했다.

‘탄화규소(SiC)’는 규소(Si)·탄소(C)로 구성된 물질로 다이아몬드 다음으로 단단하며, 파워반도체 분야에서 기존 실리콘(Si)과 다르게 고전압·고내열 등 물질특성이 뛰어나 차세대소재이다.

이번에 국제심포지엄은 부산시·경상북도·포항시가 행사를 주최하고, (재)부산테크노파크·포항공과대학교 등이 주관했다. 이 행사에는 파워반도체 분야 산·학·연 관계자 등 120여명이 참석했고, 코로나 관련 사회적 거리두기로 행사장을 이원화해서 각 행사장 참석인원을 70명 이내로 진행했다.

올해로 4회째인 국제심포지엄은 정부와 부산시가 함께 파워반도체 분야 기술을 국내에 소개하고, 국내 탄화규소(SiC) 기술개발 확대 및 사업화를 촉진해 산·학·연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글로벌 협력을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파워반도체’는 전기차·스마트폰 등 전자기기의 전력을 변환·제어·분배해 배터리 사용시간을 늘리고 전력의 사용량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특히 연비가 중요한 전기차의 경우 기존의 Si 반도체 대비 에너지 손실을 최대 90%까지 절감이 가능한 물성을 지닌 탄화규소 파워반도체가 필수적으로 탑재돼 국내·외에서 탄화규소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이에 산업통상자원부는 시와 함께 파워반도체 국산화와 지역제조업 부흥을 위한 지역활력 회복 프로젝트로 ‘파워반도체산업 클러스터 조성사업’를 선정해 2017~2023년까지 831억원의 파워반도체 상용화 사업, 2019~2022년까지 161억원의 파워반도체 신뢰성평가인증센터 구축사업, 2018~2019년까지 140억원의 파워반도체 상용화센터 건립·운영사업 등 총 1940억원 사업 규모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 국제심포지엄에서는 파워반도체산업 클러스터 조성사업의 추진 성과를 국내·외 관계자에게 소개했다.

부산시 파워반도체 국제자문위원 자얀트 발리가 교수(왼쪽)와 토비아스 에를바허 박사 (사진제공=부산시)
부산시 파워반도체 국제자문위원 자얀트 발리가 교수(왼쪽)와 토비아스 에를바허 박사 (사진제공=부산시)

한편 시에서는 이번 행사에서 파워반도체의 국제 네트워크 구축과 기술력 격차 해소 등을 위해 탄화규소(SiC) 파워반도체 분야 해외권위자인 자얀트 발리가(Jayant Baliga,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학 교수), 토비아스 에를바허(Tobias Erbacher, 프라운호퍼연구소 박사)와 비대면 실시간 화상회의를 열어 해외 최신기술의 동향을 발표했고, 이번에 파워반도체 분야 권위자인 두 사람을 부산시 파워반도체 국제자문위원으로 위촉했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부산형 뉴딜사업으로 파워반도체산업클러스터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최근 수도권 파워반도체 전문기업인 제엠제코㈜가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 산업단지로 이전하는 등 성과가 있었다”며, “앞으로 국내 파워반도체 관련 기업들의 집적화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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