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나은 시민의 삶, 더 좋은 민주주의' 비전으로
‘따뜻한 포용, 건강한 일자리, 올바른 협치’ 추진

수원시지속가능도시재단 이재준 이사장
수원시지속가능도시재단 이재준 이사장

[환경일보] 정재형 기자 = “‘더 나은 시민의 삶, 더 좋은 민주주의’를 비전으로, ‘따뜻한 포용, 건강한 일자리, 올바른 협치’를 목표로 설정해 시대 변화에 적응하며 혁신적인 미래를 준비하고자 한다.”

수원시지속가능도시재단 이재준 이사장은 2021년에는 도시재생 사업을 쇠퇴한 도시환경을 개선하고 일자리와 도시의 성장 동력을 확충해 지방분권 강화 및 균형발전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국가적 차원에서 추진하고자 한다고 한다며, 친환경 도시재생 사업은 거시적으로는 지구환경을 보전하는 관점에서 에너지, 자원, 폐기물 등의 한정된 자원을 고려하고, 중시적으로는 단지주변 자연환경과 친밀하고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게 하며, 미시적으로는 거주자가 생활 속에서 건강하고 쾌적하게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목표로 추진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도시의 문제는 시민의 손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힘줘 말하며, 수원시지속가능도시재단을 국내에 적합한 한국형 거버넌스 모델로 만들고 싶다는 이재준 이사장에게서 그동안의 성과와 2021년 업무계획, 비전에 대해 들어봤다. 

생태교통 300인 토론회 중 '차없는 마을' 생태교통 비전 원탁토론회
생태교통 300인 토론회 중 '차없는 마을' 생태교통 비전 원탁토론회

▷2020년 기억에 남는 업무와 성과는 무엇인가

최근 우리 사회는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 고령화, 인구·경제 저성장, 기후변화, 신종 바이러스 등으로 생존이 위협을 받고, 지식기반산업의 발달로 새로운 4차 산업혁명의 기회가 공존하기도 한다. 전 세계 코로나19 환자수가 이미 7000만명에 근접한 2020년은 더욱 변화의 폭이 크며, 시대 상황으로 기술과 시장, 소비자의 기호가 변화하고 있다. 민관 협치기구인 수원시지속가능도시재단 역시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위기는 곧 기회다. 2020년에 도시재단 전 직원들과 함께 미래를 준비하는 수원시지속가능도시재단 혁신방안을 수립했고, 재단 임·직원들의 집단토론과 투표를 통해 비전과 목표, 전략과 성과지표를 새롭게 도출하고 미래의 혁신적인 전략사업들을 발굴했다. 재단의 비전은 ‘더 나은 시민의 삶, 더 좋은 민주주의’로, 목표는 ‘따뜻한 포용’, ‘건강한 일자리’, ‘올바른 협치’로 설정해 시대 변화에 적응하며 혁신적인 미래를 준비하고자 했다. 수원시지속가능도시재단 혁신방안 2.0을 토대로 다가올 2021년부터는 혁신적인 도시재단 2.0 시대를 열어 갈 것이다.

시민 300인 토론회 중 마을과 도시에 대한 시민 원탁토론회
시민 300인 토론회 중 마을과 도시에 대한 시민 원탁토론회

▷재단의 주요 목표와 2021년 도시재생 추진 계획은

수원시지속가능도시재단은 복잡해지는 도시업무를 융·복합적으로 접근해 인간중심과 시민행복의 가치를 구현하는 공공서비스 기관이다. 주된 활동은 도시공동체, 도시경제, 도시재생 등의 3대 분야로 도시공동체 분야는 마을만들기, 물환경, 주거복지, 청년지원 등의 활동이 있고, 도시재생 분야는 행궁동, 경기도청 주변, 매산동, 연무동, 세류2동 등 5곳의 도시재생 현장사업들이 추진되고 있다. 또한 도시경제 분야는 창업지원, 사회적 경제, 상권 활성화 등의 공공서비스를 수행하고 있다. 그중에서 지난 10여 년간의 경험을 가진 마을만들기 사업과 창업지원, 사회적 경제 분야와 지난 5여 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도시재생 사업들이 가장 대표적인 사업이다. 특히 도시재생 사업은 쇠퇴한 도시환경을 개선하고 일자리와 도시의 성장 동력을 확충해 지방분권 강화 및 균형발전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국가적 차원에서 추진하고자 하는 강한 의지가 담겨 있는 정책이다.

민선 5기 이후 수원의 도시재생은 마을만들기와 함께 사람중심의 도시로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추진한 가장 대표적인 사업들이다. 이들 사업은 공동체 속에서 인간다운 삶을 누릴 수 있는 사람 사는 도시를 만들고자 추진된 사업들이다. 처음엔 주로 행정 주도형으로 추진됐으나 현재는 주민 주도형으로 전환되면서 우리 도시와 마을의 대안적 가치를 표출하고 확산하는 주민자치 운동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도시정책 시민·청소년 계획단 원탁토론회
도시정책 시민·청소년 계획단 원탁토론회

도시재생 사업들은 그동안 도로 및 기반시설 개선, 간판 정비, 전선 지중화, 쌈지공원 조성 등의 공공사업과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다양한 공동체와 마을만들기 사업들이 추진되고 있다. 이 중 친환경 도시재생은 거시적으로는 지구환경을 보전하는 관점에서 에너지, 자원, 폐기물 등의 한정된 자원을 고려하고, 중시적으로는 단지주변 자연환경과 친밀하고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게 하며, 미시적으로는 거주자가 생활 속에서 건강하고 쾌적하게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특히 2021년 친환경 도시재생 중점 업무는 환경친화적 도시와 교통 그리고 스마트시티를 구현하는 것이다. 환경친화적 건축에서부터 적정한 도시의 밀도를 관리하고, 사람중심의 대중교통수단을 확충해 안전하고 편리한 자전거와 보행 위주의 도시를 만들어 갈 것이며, 아울러 녹지를 적극적으로 보전해 생태계 안정과 시민에게 건강하고 풍요로운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해 주고자 한다. 한국형 그린뉴딜 시대에 걸맞은 친환경 도시재생 사업으로 추진해 나가겠다.

시대의 변화에 적응, 혁신적인 미래 준비

한국형 온·오프 거버넌스 지원체계 구축

생활현장 속 품격 높은 공공 서비스 제공

에콰아도르 유엔해브타트3 회의 '생태교통의 날' 세미나에서 대만 까오슝 부시장과 이야기를 나누는 이재준 이사장
에콰아도르 유엔해브타트3 회의 '생태교통의 날' 세미나에서 대만 까오슝 부시장과 이야기를 나누는 이재준 이사장

▷친환경 그린뉴딜 분야에 있어 재단의 역할은 무엇인가

코로나19를 계기로 자연·생태계 보전 등 지속가능성에 기초한 국가 발전전략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지금 세계 주요 선진국들은 넷제로(Net Zero)를 선언하고, 저탄소 경제 선도전략으로서 그린뉴딜을 제시하는 등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서는 도시차원의 실행력 측면에서 도시재단의 참여와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코로나 이후 사람들이 극도로 높은 밀도 없이 사회화하고, 일하고, 살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도시의 조밀함과 도시 확장의 균형을 맞출 수 있는 새로운 자족적인 도시 모델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러한 차원에서 녹색교통과 그린 숲, 보행, 자전거로 학교, 유치원, 상점, 대중교통 이용까지 10분 이내밖에 걸리지 않는 방식의 도시재생을 통해 지속가능한 도시 커뮤니티를 조성할 필요가 있다. 또한 노후건물 리모델링, 저소득층 에너지 효율 집수리 사업 등의 새로운 탄소제로 혁신 모델을 제시해 정부 그린뉴딜의 혁신적인 시범모델을 적용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친환경 그린뉴딜 분야는 사회경제적인 요소와 공동체적인 요소를 잘 활용해야 성공할 수 있다. 특히 적극적이고 자발적인 시민참여가 중요한데, 이해 당사자들이 자신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의사결정과 선택에 영향을 주거나 통제를 공유할 수 있어야 한다. 자치와 분권시대에 가장 중요한 열쇠라고 생각한다.

시민참여가 활성화되면 대의정치의 결함을 보완할 수 있고, 정책사업에 대한 시민의 동의와 정책적인 성과에 대한 이해가 커져 정책 순응의 효과를 지니며 주민상호 간 합의를 형성하는 시스템을 창출하게 된다. 이에 따라 소수자의 권리보호 및 이해기반을 증진할 수 있고, 상호 학습을 통한 바람직한 행정운영이 가능해져 이 시대가 추구하는 포용도시를 만들어 갈 수 있다. 앞으로 혁신적인 그린뉴딜 시범모델을 적용하는 공공기관이자 주민상호 간 합의를 형성하는 협치기관으로서 수원시지속가능도시재단의 역할을 다하겠다.

수원시 율전동 수원수목원을 위한 주민들과의 현장 토론  /사진제공=수원시지속가능도시재단
수원시 율전동 수원수목원을 위한 주민들과의 현장 토론  /사진제공=수원시지속가능도시재단

▷끝으로 도시재단 운영 목표가 궁금하다

앞서 밝힌 것처럼 수원시지속가능도시재단은 수원 시민들 삶의 질을 향상하는 공공서비스 기관이자 올바른 민주주의를 지향하는 민관협치 기관이다. 따라서 도시재단의 비전을 ‘더 나은 시민의 삶, 더 좋은 민주주의’로 설정해 시대의 변화에 적응하며 혁신적인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이를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새로운 온·오프 거버넌스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시민들의 생활 현장으로 직접 찾아가 혁신적이고 품격 높은 공공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다. 또한 마을마다 마을기업을 육성하고 지원해 주민 일자리 창출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그동안 학자와 시민운동, 그리고 행정가 등의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를 기초로 향후 우리나라에 적합한 한국형 거버넌스 모델을 만들고 실천하고 싶다. 도시의 문제는 시민의 손으로 해결해야 한다. 더 나은 시민의 삶과 더 좋은 민주주의를 위해 도시재단 임직원들과 함께 큰 걸음으로 나아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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