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유아(0-4세) 5명 중 1명 꼴로 천식과 아토피를 앓는 것으로 나타나 환경성 질환에 경보가 켜졌다.

민주노동당 정책위원회는 19일 국민건강보험공단 및 심사평가원과 통계청에서 자료를 받아 2000년부터 2003년까지 4년간 대표적인 환경성 질환인 아토피와 천식의 전국적 실태를 조사하여 발표하였다.

이 조사에 의하면 우리나라 0-4세 유아 100명당 23명과 18명이 각각 천식과 아토피를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체 천식과 아토피 환자 중에서 0-9세 환자의 비율을 보면, 47.6%와 63.6%를 차지하고 있어 천식과 아토피 등 환경성 질환이 아동들에 심각하게 발생하고 있으며, 환경오염의 영향이 아동들에게 집중된다는 것이 드러났다.

한편 천식과 아토피 환자는 2003년에 전국적으로 각각 201만명과 115만명이 발생하였고, 이는 전국민 중 각각 4.2%와 2.4%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또한 이같은 천식과 아토피 치료를 위해서 들어간 돈은 각각 1,413억원과 292억원이었다.

민주노동당은 환경오염으로 인해 국민의 건강한 삶이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지만, 여전히 정부의 환경정책은 오염물질 처리라는 관점에서만 수립되고 있어, 환경오염으로 인한 국민 건강의 피해에 대처하고 예방할 수 있는 환경보건정책 수립의 필요성을 주장하기 위해 대표적인 환경성 질환으로 알려진 천식 및 아토피 질환의 전국적 현황을 조사한 것으로 밝혔다.

향후 민주노동당 정책위원회는 기초단체 수준의 데이터를 추가로 분석하여 8월 말에 종합보고서를 언론에 공개하고, 9월 2일(목) 환경부, 보건복지부 등 해당 정부부처와 환경단체 및 보건의료단체를 초청하여 ‘천식 및 아토피 등 환경성 질환에 대한 정책워크숍’을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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