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자치단체 최초 온라인 일자리박람회, 156개 업체 참여, 온라인 36만6642건 접속

[부산=환경일보] 권영길 기자 = 부산시는 코로나19로 인한 고용위기 극복을 위해 부산지방고용노동청, BNK부산은행과 함께 지난해 10월12일부터 12월11일까지 2개월 동안 개최한 '부산 온라인 일자리 박람회'에서 직·간접적으로 구직자 657명이 취업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부산 온라인 일자리 박람회’는 코로나19 시대 구인·구직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부산시와 부산지방고용노동청이 BNK부산은행과 협력해 새롭게 시도한 비대면 일자리 박람회이며, 전국 광역자치단체 최초로 구인·구직신청, 화상 채용면접, 부대행사까지 박람회의 전 과정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이번 일자리박람회 실적을 최종 집계한 결과 36만여명이 개인컴퓨터·휴대폰 등으로 접속했으며, 이 중 순수한 방문자(IP·단말기 접속값 기준)는 4만6000명에 달했다.
이 일자리박람회에서는 부산지역 156개 기업이 689명의 구인모집을 했다.
또 구직자 2224명이 온라인으로 입사지원을 했고, 그중 구직자 1580명이 이력서를 등록했다.
한편 이번 일자리박람회에 참가한 구직자 중 총 657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또 취업에 성공한 구직자 657명 중 취업자 131명은 일자리박람회의 화상면접 등 직접적인 지원을 통해 채용됐으며, 나머지 취업자 526명은 개별적인 구직활동을 통해 취업이 됐다.
그리고 일자리박람회 참가기업과 구직자 참여현황을 살펴보면 ‘구인기업’은 종사자 50인 미만 참가업체가 89개사로 전체 57%를 차지했고, 100~300명 미만 업체 35개사는 22.4%였다.
또한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84개사(53.8%)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서비스업 39개사로 25%였다.
‘구직 참여자’는 34세 이하 청년층 1684명으로 71.4%였고, 64세 이하 중장년 662명은 28.1%, 65세 이상 노년층 12명으로 0.5%가 이번 일자리박람회에 참가했다.
세부 연령대는 20대가 1277명으로 54.2%를 차지해 가장 많았으며, 30대는 561명으로 23.8%, 40대는 259명으로 11%, 60대는 49명으로 2.1%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구직참여자 중 여성은 988명으로 전체 지원자의 42%였고, 이 중 청년여성이 728명으로 여성지원자의 74%를 차지했다.
한편 '부산 온라인 일자리박람회'는 대면 일자리박람회 부대행사와 같이 실시간으로 질의응답 참여가 가능한 박람회의 부대행사도 같이 진행됐다.
부산시 공식 유튜브 ‘붓싼뉴스’의 생방송으로 부산지역 주요 지역기업들이 참여하는 채용설명회와 국가직업수행능력평가(NCS), 2020년 하반기 및 2021년 상반기 채용 대응전략, 취업준비 등에 대한 전문가특강 등도 개최됐다.
부산지역 주요 지역기업은 BNK부산은행, 한국남부발전, 부산항만공사, 코렌스, 롯데시그니엘 부산, 아난티코브, 선보공업, 한국주택금융공사, 한국자산관리공사 등이다.
또한 구인기업의 취업설명회와 전문가특강이 3회 진행됐으며, 지난해 10월15일 방송된 첫 회 영상은 총 3955건의 조회를 기록해 회당 최다 194명이 접속했다.
또 구직참여자와 실시간으로 정보를 공유한 165건의 채팅이 진행됐다.
한편 3회에 걸쳐 진행된 전문가특강과 구인업체의 취업설명회는 동영상 조회수 7960건과 최다 접속인원 428명, 채팅 324건을 기록했으며, 아울러 기업의 경영·노무컨설팅 12건과 중장년 취업상담, 직업심리검사, 자기소개서 작성 등 구직자의 역량강화를 위한 맞춤형 화상컨설팅 270건도 제공이 됐다.
그리고 전국 광역자치단체 최초로 개최된 이번 ‘부산 온라인 일자리박람회’는 코로나19로 변화된 환경에 대응해 비대면 박람회가 효과적으로 구인·구직을 지원할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줬으며, 기존의 대면 박람회와 비교해 행사비용은 적게 투입됐으나 방문객이 4배나 많았고 구직자의 채용건수에서도 거의 대등하게 나타났다.
이에 시는 이 비대면 온라인 일자리박람회가 청년 등 모바일 친화적인 구직자들에게 시간과 장소에 구애를 받지 않으며 구직활동과 정보를 공유하는 장을 제공해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온라인 일자리박람회의 구직 참여자 박모 씨는 “코로나로 취업이 어렵겠다고 막연히 생각하고, 면접 보는 것도 부담이 가던 중 실업 1개월 만에 화상면접으로 채용돼 코로나19 상황에 특화된 면접방법인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구직 참여자 김모 씨는 “화상면접은 어색했지만, 덕분에 좋은 곳에 취업했다”는 취업성공 소감을 전했다.
한편 시는 구인·구직자에게 지속적인 양질의 취업지원서비스와 안정적인 채용의 장을 제공하기 위해 올해부터는 온라인 일자리박람회를 확대하고 상설 채용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시는 ‘부산일자리정보망’을 중심으로 관계기관과 취업정보센터 취업지원서비스를 연계해 온라인 상설채용관 운영, 일자리정보 제공, 취업지원프로그램 제공, 지원시책 홍보와 신청 등을 한 곳에서 가능하게 해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대응하는 부산형 일자리 포털을 구축할 계획이다.
그리고 온라인에 취약한 구인·구직자를 위해 구·군 취업센터 등을 활용한 온라인 취업지원센터 운영과 대면형식의 미니박람회 등을 병행하고, 구직자의 선택 폭 확대를 위해 기업정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기업 현황과 급여 수준, 직원복지 등 양질의 구인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코로나19 시대 맞춤형 비대면 온라인 일자리박람회를 확대 추진하며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부산 온라인 일자리박람회는 전국 지자체 최초로 일자리박람회의 전 과정을 과감히 온라인상에 구현해 취업지원서비스의 새로운 대안을 제시했다”며, “부산일자리정보망을 중심으로 산재한 취업지원서비스를 연계해 모든 구인·구직서비스가 체계적으로 구인·구직자들에 다가갈 수 있도록 부산형 비대면 취업지원서비스 체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다”고 포부를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