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국가대표이자 올림픽 동메달리스트 정경은, 부정선발 의혹 제기

[환경일보]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국회의원은 5일 국회 소통관에서 ‘2021년 배드민턴 국가대표 선발전 심사 의혹 규명’을 위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체육회가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난 29일 전 배드민턴 국가대표이자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정경은 선수가 국가대표 선발전의 심사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글을 올려 이에 대한 억울함을 호소하는 자리였다.

정 선수는 국가대표 선발 심사위원 구성과 사전에 선발 선수가 내정되어있다는 정황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현재 국가대표 선발은 승률 50%, 평가점수 50%를 합산한 점수를 기준으로 이뤄진다. 승률 점수는 승률 수치를 기준으로 산정되는 정량평가이다.

반면 평가점수는 심사위원의 정성평가로 매겨지는데 선수들은 구체적인 평가항목이나 세부 채점기준은 정확히 모르는 채로 심사위원의 주관적인 판단만으로 점수가 매겨진다.

승률이 높더라도 심사위원회에서 평가점수만으로도 얼마든지 부정과 조작이 가능하다는 의혹이다.

실제로 선발심사 자료에 따르면 평가점수는 최종 선발된 5인만 만점인 50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았으며 나머지 선수들은 획일적으로 21점 이하의 낮은 점수를 부여받아 선발 과정에서의 공정성이 의심스러운 상황이다.

전 의원은 “국가의 대표를 선발하는 절차가 선발할 사람이 정해놓고 하는 ‘답정너’식으로 이뤄졌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윤리센터가 조사에 착수했다고는 하나, 국가대표 선발 절차의 공정성 확보를 위해 문체부와 대한체육회도 나서서 다른 종목에도 문제가 없는지 점검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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