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산업활동동향 발표···국가 전체 생산 0.6% 감소, 반도체 기계 투자 늘어

[환경일보] 최용구 기자 = 새해 들어 의약품 소비는 줄어든 반면 가전제품과 의류 구매는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의약품 등 비내구제에 대한 소매판매 규모는 전월(2020. 9) 대비 0.1% 하락했다. 반대로 가전제품과 의복의 경우 같은 기간 각각 4.8%, 1.0%씩 상승했다.
업태별로 보면 무점포소매(30.7%)가 가장 크게 늘었으며 승용차 및 연료 관련 소매점도 전월대비 13.6% 올랐다. 그 외 전문소매점과 대형마트, 백화점, 편의점, 슈퍼마켓, 면세점 등은 모두 하락세를 띠었다. 특히 면세점의 경우 가장 큰 폭(32.5%)으로 추락해 전망을 어둡게 했다.
생산활동은 자동차와 금융·보험 업계에서 증가세를 보인 데 반해 광공업, 서비스업, 건설업 전반에서 줄어들어 전체 규모는 전월대비 0.6%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보면 LCD(TV·IT용) 관련(-9.4%) 및 ‘컨테이너선’, ‘항공기 부품’ 등과 같은 기타 운송장비(-12.4%)에서의 감소가 눈에 띄었다. 서비스 업종은 금융·보험(1.3%) 등에선 증가했으나, 예술·스포츠·여가(-15.4%) 분야에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런 추세를 바탕으로 전체 제조업의 재고량은 전월대비 0.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2.5% 줄어든 수치다.
투자 부문에서는 자동차 등 운송장비의 투자는 감소(-8.4%)한 반면, 반도체 제조용 기계 같은 ‘특수산업용’의 투자는 늘어(11.2%) 전체적으로 6.2% 증가하는 효과를 견인했다.
건축(-5.4%)과 토목(-7.8%) 업계의 실적은 모두 저조했다. 비주거용 건축과 일반토목 공사가 줄어듦에 따라 ‘건설기성’ 부문은 전월대비 6.0% 떨어졌다.
종합적인 경기지표에선 광공업생산지수와 건설기성액 등이 반영된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2% 하락했으며 기계류 내수출하지수 및 코스피, 경제심리지수 등을 고려한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대비 0.3% 상승한 것으로 산출됐다.
통계청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실내생활 증가가 가전제품 소비 촉진 효과를 가져왔으며, 각종 프로모션과 이전의 기저효과 등이 의류 판매 증가로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