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금정소방서, ‘전국 최초’ 혁신시제품 안테나방식 무선통신보조설비 설치

[부산=환경일보] 권영길 기자 = 부산 금정소방서는 조달청 ‘혁신시제품 테스트 수행기관’으로 작년 9월에 선정됐고, 조달청에서는 4억여원 예산지원으로 혁신시제품인 터널 상·하행선 상호간의 무전통신이 원활한 안테나방식의 층간통신 ‘무선통신보조설비’를 윤산터널 및 장전지하차도에 설치 완료했다.
금정소방서는 이 무선통신보조설비를 지난 2월16일부터 3월2일까지 약 3주간에 걸쳐 ‘무전통신 성능테스트’ 및 터널사고 시 대응능력 향상을 위한 ‘통신훈련’ 등을 실시했다.
‘조달청 혁신시제품 시범구매사업’은 기술개발 후 판로개척이 어려운 기업의 혁신시제품을 조달청 예산으로 구매해 공공기관사용을 통한 테스트 성과를 토대로 상용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한편 화재 등 재난발생 시 소방대원이 무전통신이 어려운 건축물 지하층 및 고층건축물 또는 터널에 진입해 화재진압과 인명구조활동을 하면서 방재실이나 현장지휘부와 무전통신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필요한 소화활동설비로 ‘누설동축케이블’ 또는 ‘안테나방식’ 등이 있다.
기존에 설치된 누설동축케이블방식의 무선통신보조설비는 무전기와 접속단자간에 유선으로 연결해야만 현장지휘부에서 터널 등 무전통신 장애지역에 진입한 대원과 통신이 가능하고 접속단자에 연결되는 무전기는 1대로 제한돼 무전통신의 범위가 매우 좁고 효율성이 낮아 현장지휘를 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비해 혁신시제품인 층간통신 ‘무선통신보조설비’는 기존 무전기 접속단자와 유선연결이 필요 없는 안테나방식으로 여러 대의 무전기가 상호 송수신이 가능하며, 특히 무선통신보조설비 설치기준에 대한 개정안이 반영된 터널 상·하행선의 소방대원 상호간 무전통신이 원활하도록 통신환경이 혁신적으로 개선돼 통신품질의 안전성 확보 및 현장지휘 효율성이 더욱 향상됐다.
또한 무선통신보조설비 혁신시제품 지정업체인 ㈜엘파코리아에서 터널 다중 추돌사고 구조출동이 가장 많은 구조대 구조차량에 상황실과 소방대원간 무전통신이 원활하게 하는 차량용 이동형중계기(500만원 상당)를 지난해 12월에 자발적으로 기탁·설치해 터널 내 재난발생 시 현장 대응능력이 더욱 향상됐다.
전국 최초로 터널 상·하행선 상호 간의 소방무전 통신이 원활한 안테나방식의 무선통신보조설비가 설치되며, 김우영 금정소방서장은 “터널 내 재난사고 시 효과적인 현장대응으로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