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사랑/연인사랑/친구사랑?
문경에 가면 사랑이 이루어 진다.


영남대로의 옛길문화가 전국에서 가장 잘 보존되어 있는 문경새재에서「문경새재 옛길과 함께하는 달빛사랑여행 」행사가? 2004. 10. 23(토) 오후 15:00부터 깊어가는 가을 정말로 아름다운 단풍들 사이로 펼쳐진다. 이번 행사는 문경새재 옛길을 '사랑의 길’로 명명하여 사랑하는 사람과 두손 꼬옥 잡고 걷는 사랑걷기와 가을 달빛아래 흐르는 감동의 달빛사랑 콘서트, 그리고 문경의 특산물을 이용하는 이벤트행사와 함께 도자목걸이 선물 주기 , 옛 다듬이 방망이 소리듣기 등 다채롭게 진행된다.
문경시는 자연그대로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문경만의 특성을 살린 여행 관광 상품 개발로 웰빙시대를 맞아 수도권 지역 관광객을 유치한다는 전략으로 이번 행사를 기획하게 되었으며 여행사를 통한 문경으로 떠나는 당일코스, 무박2일 코스, 1박2일 코스, 현장출발 상품 등으로 관광객을 모집하고 있다. 아울러 내년부터는 이번에 기획한『문경새재 옛길과 함께하는 달빛사랑여행』관광코스를 체험형 관광 상품으로 상설화하여 관광객을 유치한다는 야심찬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맨발로 걸어보는 문경새재 고운 흙길
한국관광공사 『가 볼만한 곳 100선』에 소개 된 산행길


문경은 예로부터 영남과 한양을 잇는 길목이자 군사적 요충지,문물의 교류지로서 새재(조령·鳥嶺)는 조선시대부터 영남에서 한양으로 통하는 가장 큰 길 (영남대로·嶺南大路)이었다. 새도 날아서 넘기 힘든 고개, 억새풀이 우거진 고개, 또한 하늘재와 아루리재 사이, 새로 된 고개 등의 뜻으로 이름이 지어졌다.
장원급제의 큰 꿈을 안고 과거보러 가던 선비와 큰 부자가 되고 싶어 괴나리봇짐을 등에 멘 보부상, 궁중에 진상하는 물품 등 영남의 사람과 산물이 ‘새도 날아서 넘기 힘들다’던 새재길을 통해 남한강 뱃길과 연결되어 한강나루터에 닿았던 영남과 한양을 잇는 가장 빠르고 가장 많이 이용되던 길이였다.


쭉 미끌어 진다는『죽령』,추풍낙옆처럼 떨어진다『추풍령』
경사스러운 소식을 듣는다는 『문경새재』


조선시대 영남대로에는 세 갈래 코스가 있었다고 한다. 열나흘(14일)길, 보름(15일), 열엿새(16일) 길이 그것이다. 열나흘 길은 청도와 상주를 거쳐 문경새재를 넘는 가장 빠른 길이였고 보름은 울산에서 의성~풍기~죽령을 넘어 단양에서 남한강 상류의 배를 타고 서울로 들어서는 길이였으며 열엿새 길은 김해 ~성주를 거쳐 추풍령을 넘어가는 길이었다. 과거보는 선비들은 죽령은 ‘쭉, 미끌어 진다’ 추풍령은 ‘추풍낙옆 처럼 떨어진다’고 생각해서 피하였고 반대로 문경새재는 ‘경사스러운 소식을 듣는다’고 해서 선호 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이제 문경새재는 주흘관 (조선 숙종34년 1708년 축조)조곡관, 조령관 등 사적 147호로 지정된 3개의 관문을 잇는 6.5km 옛길이 역사 속의 수많은 사연들을 가슴에 묻어 두고 우거진 숲의 향기와 함께 느릿느릿 걷기 좋은 고운 흙길로 남아 있다.올라가는 옛길 옆으로는 맑은 계곡물이 세속에 찌든 속세의 마음까지도 깨끗하게 해 줄 듯이 시원스럽게 흘러 내리고 있다. 금년에 한국관광공사에서 발간한 가볼만한 곳 100선에 소개되기도 하였으며 올라가는 길목으로 여궁폭포, 혜국사, 용추, 조령원터, 교귀정 등의 볼거리와 주변의 풍치가 더 없이 뛰어나다.
문경은 국내유일의 갱도가 있는 석탄박물관과 국내최초로 개발한 이색체험코스인 문경철로자전거, 그리고 옛길의 역사가 고운 황토흙길로 고스란히 남아있는 문경새재 등 문경만의 다양하고 독특한 자연환경으로 요즈음 웰-빙 시대를 맞아 인기 최고의? 관광지로 떠오르고 있다.
거기에 전국에서 가장 스케일이 큰 비행을 할 수 있는 문경활공장, 영강레프팅, 황토색 문경온천, 클레이사격, 공기총 권총 등 사격시설을 모두 갖춘 관광종합사격장, MTB 공인을 받은 산악자전거 코스 등 건강 테마 상품과? 주변 연계관광으로 시너지 효과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전국최초로 명상웰빙타운 유치에 성공하여 2008년 완공을 목표로 건강산업을 관광과 접목시켜 단학·수련 등을 위한 명상수련센터, 허브 가든과 생태체험 숲의 명상그린타운, 황토맨발조깅코스 등 명상레저시설을 갖춘 복합레저문화 타운으로 조성할 계획도 추진 중에 있다.
깊어가는 가을 우리 모두 무겁고 조급한 마음은 모두 버리고 신발을 벗어 한손에 들고 고물고물 고운 흙이 발가락을 간질이는 가을 단풍이 곱게 물든 문경새재 옛길을 사랑하는 사람과 느릿느릿 걸어보자.
달빛선율이 고요히 흐르는 곳에서 몸과 마음의 건강까지 챙겨보는 또 하나의 잊지못할 추억을 만들어보기를 권해본다.


문경 정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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