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도지사, 4·3특별법 전부 개정 따른 후속조치에 전 행정력 집중
“국민통합 미래 열고, 4·3의 가치 다음세대에 물려주도록 노력할 것”

제주 관덕정에서 열린 보고대회 참가자들이 함께 만세를 외치고 있다. / 사진제공 = 제주도청
제주 관덕정에서 열린 보고대회 참가자들이 함께 만세를 외치고 있다. / 사진제공 = 제주도청

[제주=환경일보] 김남수 기자 =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5일 관덕정 앞에서 “4·3을 연결고리로 국민통합의 미래를 열고 화해, 상생, 평화, 인권이라는 4·3의 가치를 다음 세대에 물려주기 위한 모든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원희룡 지사는 4·3특별법 전부 개정에 따른 후속조치에 전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보고대회는 4·3의 도화선이 된 3·1절 발포사건 현장인 관덕정에서 진행했다.

원 지사는 “대한민국의 당당한 역사인 4·3은 이제 대한민국의 미래를 여는 평화와 화합의 상징으로 우뚝섰다”며 “4·3특별법 전부 개정을 위해 힘을 모아주신 10만 생존·희생자 및 유족들과 도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원 지사는 “현재 정부에서 배·보상 산정기준을 마련하기 위한 연구용역이 진행되고 있다”며 “연구용역에 생존·희생자와 유족들의 목소리가 충분히 담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과거사 해결의 세계적인 모범으로 4·3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제주도도 적극 협력하고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더불어 “여·야 합의로 국회에서 4·3특별법이 개정됐다는 것은 화해와 상생의 4·3 정신에도 맞을 뿐 아니라 앞으로 배·보상 후속작업에도 든든한 자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좌남수 도의회 의장은 “이제 제주4·3은 제주만의 슬픔이 아니며, 제주4·3의 해결은 결코 정치와 이념의 문제가 아닌 인간애의 문제”라며 “국가 공권력에 의해 무고하게 생명과 인권이 유린됐던 수많은 근·현대사의 아픔이 제주4·3을 통해 새롭게 조명받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도민 보고대회에서 축사하는 원희룡 제주도지사 / 사진제공 = 제주도청
도민 보고대회에서 축사하는 원희룡 제주도지사 / 사진제공 = 제주도청

이날 보고대회는 원희룡 지사를 비롯해 좌남수 도의회 의장, 이석문 교육감, 오임종 4·3유족회장, 강철남 4·3특위위원장, 양조훈 4·3평화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또한 허영선 4·3연구소장이 ‘법 앞에서’라는 제목의 시를 낭송했으며, 4·3특별법 개정이 완결이 아닌 새로운 시작임을 알리는 세대전승 퍼포먼스가 있었다.

한편, 원희룡 지사는 보고대회에 앞서 제주4·3평화공원을 방문해 4·3영령에 참배하고 “대한민국의 당당한 역사 4·3은 이제 대한민국의 평화와 화합의 상징입니다”라고 방명록에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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