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작용 관찰 후 결정···“접종 중요성 홍보해야”
가톨릭대․한보총 ‘직장인 코로나19 인식도‘ 조사

직장인 33.1%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보류하겠다는 입장을 표했다.
직장인 33.1%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보류하겠다는 입장을 표했다.

[환경일보] 이채빈 기자 = 직장인 절반 가까이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대해 여전히 부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드러났다.

가톨릭대학교 보건대학원 정혜선 교수팀은 18일 직장인의 코로나19 3차 유행 및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대한 인식도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2월8일부터 3월9일까지 한달간 진행됐으며, 조사대상은 전국 사업장에 근무하는 직장인들로 조사에 응답한 인원은 총 1103명이다.

조사결과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겠다는 응답은 48.2%이었고, 다른 사람이 맞은 후 부작용 등을 관찰한 뒤 결정하겠다는 응답은 33.1%였다.

백신접종 의사를 연령별로 살펴보면 50세 이상의 68.1%는 백신을 접종하겠다고 했지만, 29세 이하의 경우 다른 사람의 부작용 관찰 후 백신을 접종하겠다는 응답이 52.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음식숙박업(59.6%), 도소매업・운수업・택배업(58.8%), 서비스업(54.6%)에서 백신을 접종하겠다는 응답이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건설업(8.55)과 제조업(7.4%)에선 백신을 맞지 않겠다고 응답했다.

/자료=가톨릭대학교 보건대학원 정혜선 교수팀
/자료=가톨릭대학교 보건대학원 정혜선 교수팀

아울러 코로나19 확진이나 자가격리로 근무하지 못할 때 유급휴가를 제공하지 않는 경우가 50% 이상으로 나타나, 아프면 쉴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지 못하고 있었다.

코로나19로 불이익을 경험한 경우를 살펴보면 연차사용 강요(13.9%), 무급휴업 강요(9.4%), 사직 권고(2.2%) 등 일하지 못하는 경우가 25.5%이었다. 임금 삭감·체불 등은 7.1%로 나타나 32.6%가 생계와 관련된 불이익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장 내 방역조치와 관련해 마스크를 지급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26%였다.

업종별로 마스크 미지급 현황을 살펴보면 제조업(31.3%), 음식숙박업(30.8%), 건설업(30.1%)에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장 규모별로는 50인 미만 사업장에 종사하는 직장인의 29.9%가 마스크를 지급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특히 5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의 경우 300인 이상의 대규모 사업장보다 직장 내 방역이 충분하지 못하므로 국가적 차원에서 소규모 사업장에 대한 방역 지원이 필요해 보인다.

또 개인별 손소독제를 제공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30.5%로 나타났는데 업종별로 음식숙박업(42.3%), 서비스업(35.7%)에서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정혜선 가톨릭대학교 보건대학원 교수는 “직장 내에서 철저하게 방역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소규모 사업장 등 취약한 직장에 대한 지원과 20, 30대의 젊은 연령층에 올바른 정보를 제공해 백신 접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홍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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