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2일 제주지역서 일본뇌염 매개모기 첫 확인

제주도청 / 사진 = 김남수 기자
제주도청 / 사진 = 김남수 기자

 

[제주=환경일보] 김남수 기자 = 제주특별자치도는 22일 제주지역에서 올해 첫 번째로 일본뇌염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Culex tritaeniorhynchus)’가 확인됨에 따라 도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일본뇌염 주의보는 일본뇌염 매개모기가 처음 확인됐을 때 발령되는데 올해 주의보 발령 시기는 지난해보다 4일 정도 빨라졌다.

이는 일본뇌염 매개모기가 채집된 제주도 지역의 3월 평균 기온이 평년(2016~2020년) 대비 1.34℃ 상승해 월동모기가 일찍 활동을 시작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일본뇌염을 전파하는 ‘작은빨간집모기’는 논이나 동물축사, 웅덩이 등에 서식하는 암갈색의 소형 모기로 주로 야간에 흡혈 활동을 한다.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가진 매개모기에 물린 경우 대부분 무증상이나 250명 중 1명 정도에서 임상증상이 나타나며, 이중 20~30%는 치명적인 급성뇌염으로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국가예방접종 지원 대상(2008. 1. 1 이후 출생아)인 경우 표준예방접종일정에 맞춰 일본뇌염 예방접종을 완료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또한 성인의 경우 논 또는 돼지 축사 인근 등 일본뇌염 매개모기 출현이 많은 위험지역에 거주하는 사람 및 일본뇌염 유행국가로 여행 계획이 있는 사람 중 과거 일본뇌염 예방접종 경험이 없는 성인*을 대상으로 예방접종을 권장하고 있다.

일본뇌염 예방접종을 희망하는 성인의 경우, 의료기관에서 유료접종(접종 백신 및 횟수 등은 의사와 상담 후 결정)이 가능하다.

제주도 방역당국은 “일본뇌염은 매개모기에 물리면 치명적일 수 있는 질환”이라며 “올해 일본뇌염 매개모기의 활동이 시작된 만큼 앞으로 모기가 활동하는 기간에 지속적으로 야외활동과 가정에서 모기회피 및 예방수칙을 준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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