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강서소방서, 4월23일까지 ‘뿌리뽑자! 음주운전’ 이벤트 진행

[부산=환경일보] 권영길 기자 = 부산 강서소방서는 오는 4월23일까지 소방서 강당 및 각 119안전센터 후정에서 전 직원을 대상으로 음주운전의 심각성을 체험할 수 있는 ‘뿌리뽑자! 음주운전’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동안 음주운전 예방교육은 강사를 초빙한 단순한 인식전환 교육이 대부분으로 실제로 음주운전의 위험성을 체감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뿐 아니라 이론 위주의 교육은 직원들에게 호응을 얻기에 부족한 점이 많았다.
이에 강서소방서는 예방교육의 실효성에도 의문이 제기됐기에 직원들이 실제로 몸으로 체감할 수 있는 교육 마련에 필요성을 느껴 이번 이벤트를 진행하게 됐다.
이번 가상 음주체험을 통해 말로만 ‘음주운전 금지’라고 강조하는 것보다 하면 왜 안되는 것인지를 몸소 체험해보며, 직원들이 자연스럽게 올바른 음주문화를 정착하고 인식개선을 유도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가상 음주체험’은 특수제작된 주·야간 고글을 착용하면 맑은 정신상태에서도 소주 1~2병을 마신 수준의 효과가 있어 공간지각능력과 원근감 및 균형감각이 저하됨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이날 가상 음주체험에는 ‘음주체험 고글’을 착용하고 일직선 걷기·장애물 피해 걷기 등의 실제 음주체험을 해보며, 똑바로 걷지 못하는 동료를 보고 웃음을 터트리기도 했다.
이번 가상 음주체험을 한 소방서 직원은 “자신의 생각처럼 마음대로 움직여지지 않는 이번 음주체험을 통해 음주운전의 위험성에 대해 다시 한번 더 경각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소방서 직원은 “음주운전이 위험하다는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이렇게 몸으로 느끼고 체험한 적은 처음이었다”며, “이번 교육을 통해 음주운전은 절대 하면 안되겠다고 다짐했다”고 체험소감을 밝혔다.
또다른 직원은 “회식 및 모임 시 자가용 가져가지 않기, 음주 후 다음날 대중교통 이용하기”, “멀쩡한 상태라고 생각했지만 그런 잘못된 자신감으로 사고가 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등 가상 음주체험을 한 소감을 전했다.
박해영 강서소방서장은 “향후 음주운전 고글체험을 반기별로 시행해 직원들에게 음주운전의 위험성을 알리고, 홍보하는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