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화문에서 종로방향으로 나있는 ‘걷고 싶은 거리’에서는 두 명 이상 정다운 이야기를 나누며 걸을 수가 없다.


예식장에 주차된 자동차들이 보도를 가로막아 옆으로 피해가야 하며, 수리중인 자동차는 보도를 완전히 막아버렸다. 자동차가 못 들어오게 세워놓은 돌기둥은 각각 높이가 달라 보행인이 그것에 걸려 넘어지기 십상이고. 대화를 나누며 정감을 나누라고 만들어 놓은 걷고 싶은 거리에서는 정신을 바짝 차리지 않고는 걷는 일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리라.


서울시는 누굴 위해 수십억원을 들여 ‘걷기 힘든 거리’를 만들었을까?  




<종로= 최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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