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장애농 및 기초생활보호 대상 농가 무상인력 제공

농번기 인력부족, 수눌음으로 극복한다.  / 사진 = 김남수 기자
농번기 인력부족, 수눌음으로 극복한다. / 사진 = 김남수 기자

 

[제주=환경일보] 김남수 기자 = 제주특별자치도는 오는 5월부터 시작되는 농번기(마늘수확)에 농가들의 인력부족으로 인한 어려움이 예상됨에 따라, 수눌음 운동을 통한 일손돕기 활동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농작업 특성상 농번기에는 단기간 인력수요가 급증해 일손 지원이 필요한 농가에 대한 적기 영농지원으로 제주도는 제주 특유의 미풍양속인 수눌음 운동을 통해 일손이 모자란 농가들에 대한 인력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유급인력을 우선으로 모집하고, 취약농가에 대해 군부대, 기관·단체 등을 통한 일손돕기를 추진할 예정이다.

제주도는 마늘수확기 인력부족에 대비해 일반농가를 대상으로 유상인력을 연계하고, 취약농(고령, 여성, 소농), 장애농, 기초생활보호 대상 및 질병(코로나19 포함)으로 영농이 어려운 농가에 대해서는 무상인력을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코로나19로 외국인 계절근로자 도입이 지연되고 육지부 노동인력 유입이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도내 가용 인력을 최대한 활용해 농협, 마을 및 단체 간 수눌음 운동을 전개한다.

제주농업인력지원센터(농협제주본부)를 주축으로 지역농협 간 수눌음 운동을 전개하고, 마을·단체별(부녀회 등) 운동은 행정시에서 추진해 매년 반복되는 인력난을 해결하며 취약농가에 대해서는 도내 군부대(해병대9여단 등), 대학생 농촌사랑봉사단 및 공무원, 농협, 농업인 등 자율적인 자원봉사를 통해 인력을 확보한다.

그렇지 않아도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들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물, 작업도구 등을 지원자가 직접 준비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아울러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농작업 전·후 발열체크, 손 소독, 마스크 착용, 작업자 간 일정 간격두기 등의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가운데 일손돕기를 전개한다.

홍충효 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수눌음 운동전개 및 각급 기관 단체별 일손돕기 참여를 독려하고, 대학생, 군인 등 가용 가능한 인력을 총동원해 제주농업의 인력 부족을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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