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먹다 / 고니
우려먹다 / 고니

우려먹다

시래기도 솔방울도 뜨거운 물 부으면 차가 되었다 / 지푸라기도 곡식도 이름 모를 세상의 이파리들도 다 차가 되었다 / 우려내면 향기가 나고 천천히 마시면 가슴이 좋아했다 / 나도 오랫동안 더운 눈물에 당신 이름을 우려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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