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주요하천의 ‘04년도 3/4분기 수질이 ‘03년 같은 기간보다 악화된 추세를 보인 반면, 2/4분기 보다는 다소 양호한 것으로 분석됐다.


7일 환경부의 ‘04년 3/4분기 4대강 주요 상수원 지역의 수질현황’에 따르면, 대체적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수질이 악화된데다 전년 동기대비 0.1~1.2㎎/L(BOD기준) 나빠진 것으로 조사됐다.


평수기의 특성을 갖는 2/4분기에 비해 0.1~5.3㎎/L(BOD기준)정도 다소나마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전년 동기보다 다소 부족한 강수량(‘03년 3/4분기 대비 80%)과 댐 방류량의 감소에 기여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와달리, 댐 유입량의 증가로 팔당(1.4→ 1.1㎎/L)과 주암(COD 2.7→ 2.2㎎/L)은 전년 동기보다 하천수질이 나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환경부는 지자체 등과 합동으로 팔당주변 음식점 숙박업소 등 오수처리시설 집중 점검과 고시 개정을 통한 오염배출업체 신규 설치제한 대책을 추진키로 했다.


또한 한강수계 오염총량관리제 의무화와 축산분뇨 자원화 대책, 비점오염원관리 강화 등도 함께 실시할 계획이다.


한강수계의 상류수질(의암 1.5㎎/L)은 전년보다 다소 악화된 반면, 팔당은 개선됐으며 하류(노량진 1.4㎎/L, 가양 1.5㎎/L)는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상류에 위치한 의암과 충주지점은 수질이 나빠졌는 바, 이는 댐 수문의 방류 빈도가 잦아짐에 따라 수체교란이 일어나 부유입자상 유기물질이 증가한데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낙동강 수계는 전 지역의 수질상태가 전년도 동기보다 늘어났으나 부산지역의 주된 상수원인 물금은 1.8㎎/L의 양호한 수질을 보였다.


그외 안동(0.9㎎/L)은 전국 주요지점 중 주암 다음으로 가장 깨끗한 수질을 자랑하고 있다. 금강수계의 경우 상류(옥천 1.4㎎/L, 대청 1.3㎎/L) 역시 좋은 수질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원(1.7㎎/L), 공주(1.7㎎/L), 부여(1.7㎎/L) 등 중․하류지역의 수질은 예년의 2㎎/L 대에서 1㎎/L 대를 유지하고 있다.


섬진강 수계의 주암(0.8㎎/L)은 여전히 Ⅰ등급(1㎎/L)을 유지하고 있으며, 영산강 수계의 담양(1.5㎎/L), 광주(2.9㎎/L), 무안(2.0㎎/L) 등 모든 지점에서 전년 동기보다 수질이 상당부문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권병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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