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칩카드 교체 ‘결제오류 개선’, 7월부터 신용카드 전 가맹점 이용가능

부산시청 / 사진=권영길 기자
부산시청 / 사진=권영길 기자

[부산=환경일보] 권영길 기자 = 부산시는 관내 1만3000여 결식우려 아동들의 이용편의성 제고와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오는 7월부터 신용카드 전체 가맹점(일반음식점)에서 아동급식카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는 올해 초부터 아동급식카드시스템 개선을 위해 여러 은행 등과 협상해왔으며, 지난 5월13일 공모를 통해 신한카드(주)를 사업수행업체로 최종 선정했다.

이에 오는 5월24일 신한카드(주)와 3년간의 협약을 체결하고, 기존 가맹점 등록방식의 아동급식카드를 신한카드 전 가맹점(일반음식점)과 연계하는 방식으로 개선함으로 결식우려 아동의 메뉴 선택권을 폭넓게 보장하고 이용편의성을 증진할 뿐만 아니라 가맹점주 모집 등 불편한 절차를 없애 구·군의 행정력 낭비도 방지할 수 있게 된다.

‘아동급식카드’는 부모의 실직 등 어려운 경제사정 때문에 결식우려가 있는 18세 미만 아동에게 시와 구·군이 예산을 부담해 음식을 제공하는 아동급식 지원방법의 하나이다.

시는 2000년부터 아동급식사업을 실시해왔으며, 2012년 5월에 전자카드 형태의 급식카드를 도입했다.

그동안 아동들은 아동급식카드를 등록된 가맹점에서만 사용할 수 있어 이용 전 가맹점 등록여부를 확인해야 했으며, 음식점의 입장에서도 별도 등록절차를 준수해야 하는 불편함 때문에 전체 가맹점 중 일반음식점의 비중이 39%에 불과했다.

이에 급식카드 사용이 편의점에서 크게 이뤄지며, 아동의 영양 불균형에 대한 우려가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또한 마그네틱카드 결제방식으로 인해 IC칩 전용 단말기에서의 결제가 제한되기도 했다.

이런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부산시는 오는 7월부터 신한카드 전체 가맹점(일반음식점) 자동연계해 3600여곳에 불과했던 아동급식카드 가맹점을 4만9000곳으로 약 13배 확대된다.

단 주점·포차·카페 등 아동급식 가맹점으로 부적합한 업소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아울러 기존 마그네틱카드는 IC칩이 내장된 카드로 교체해 결제오류 등 이용자 불편을 최소화하고, 빅데이터(Big Data) 시스템을 통해 부산시 아동급식카드 사용에 대한 이용자·지역별·상세업종 통계 등을 분석해 영양 불균형이 우려되는 아동과 이상 사용 패턴 아동을 발굴·관리할 예정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올해 7월부터 만나볼 수 있는 아동급식카드는 가맹점수·카드 형태·투입 행정력 등 모든 점에서 획기적으로 개선됐다”며, “건강한 성장에 해가 될 수 있는 낙인감을 해소해 우리 아동들이 행복하고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계속해서 지원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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