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한 달 제주공항에서 텀블러 대여 서비스 진행, ‘카페 호핑’ 주도하는 MZ세대 수요 반영

친환경 스타트업 '푸른컵'의 텀블러 /사진제공=푸른컵
친환경 스타트업 '푸른컵'의 텀블러 /사진제공=푸른컵

[환경일보] 최용구 기자 = 다회용컵(텀블러)을 공유하는 친환경 스타트업 ‘푸른컵’이 제주에서 서비스를 시작한다. 

푸른컵은 고용노동부가 사회적기업 육성을 위해 선정한 창업팀으로 특색 있는 카페를 다니며 즐거움을 찾는 여행트렌드인 ‘카페 호핑(Cafe Hopping)’ 바람을 타고 주목받고 있다.

오는 6월부터 시범 대여를 시작하는 제주는 전국 최고 수준의 카페 밀집도를 보이는 곳이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20년 주요 도시별 인구 및 카페 수에서 제주는 인구 67만명 가운데 총 2239곳의 카페가 분포, 1만명 당 33.2개 수준으로 집계됐다. 전국 평균(19.1개) 대비 월등히 많은 수치다.       

푸른컵은 자연을 생각하는 윤리적 소비의 새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가치 소비를 중시하며 카페 호핑 문화를 선도하고 있는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세대)를 집중 겨냥한다. 

텀블러는 공항에서 대여하고 반납할 수 있게 했다. 제주의 특성상 다수 여행자들이 공항을 통해 출입한다는 점을 감안해 사용률과 회수율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다. 사용을 원할 경우 공항 1층 4번 게이트 근처에 마련된 ‘사회적경제 상설전시관’을 찾으면 된다. 6월 한 달(6/1~6/30)간 진행되며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6시까지 이용 가능하다. 보증금 1만원은 반납 시 반환된다. 

아울러 제주 내 카페 4곳에서도 대여가 가능하도록 했으며, 추후 서비스 평가 결과에 따라 제주 전역에서 대여와 반납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해 갈 예정이다.

한정희 푸른컵 대표는 “자연환경이 훼손되는 것을 걱정하는 여행자가 점점 늘고 있지만, 친환경적으로 제주를 여행할 방법이 현실적으로 부재하다”며 “텀블러 사용을 활성화시켜 청정한 제주를 지키기 위한 제로웨이스트립(Zerowastrip)이 보편화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덧붙여 “친환경 소비를 추구하는 MZ세대를 주 고객층으로 하는 기업 및 단체와 다양한 협업을 통해 지속가능한 서비스 모델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푸른컵 참여 카페 지도 /자료제공=푸른컵
푸른컵 참여 카페 지도 /자료제공=푸른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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