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2021 P4G 정상회의 해양특별세션 성공적 개최
국제해운산업 탄소중립 선도, 탈탄소 전환 추진전략 발표

해양특별세션 영상 캡쳐
해양특별세션 영상 캡쳐

[환경일보] 김봉운 기자 = 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는 ‘바다를 통한 푸른 회복’이라는 주제로 5월26일 ‘2021 P4G 서울 정상회의 해양특별세션’을 진행했다.

이번 해양특별세션은 친환경선박과 해양쓰레기를 주제로 두 개의 세부 세션을 진행했으며, HMM 2050 탄소중립 추진전략 등 7개의 추진전략 및 국제협력방안을 도출했다.

친환경선박 도입 국제사회 협력 필수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은 기조연설을 통해 현재 해양수산부가 추진하고 있는 무탄소 선박 정책과 수소 항만 구축, 바다의 온실가스 흡수원 확충 등 해양수산 분야 탄소중립 정책을 소개하며 우리 모두의 노력을 촉구했으며, 친환경선박 기술개발을 위한 투자 등 정책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특히, 향후 화석연료 사용 비중을 낮추면서 증가하게 될 수소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수소 수입·생산·저장이 가능한 수소항만 구축이 필요함을 강조하며, 이를 통해 2040년에는 한국 수소 총 소비량의 60%인 연간 300만 톤 이상의 수소를 항만에서 공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임기택 IMO 사무총장 /온라인캡처
임기택 IMO 사무총장 /온라인캡처

국제해사기구(IMO)의 임기택 사무총장은 지난 2018년 IMO MEPC(해양환경보호위원회)에서 2050년까지 선박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8년 대비 50% 이상 감축하기로 합의한 것과 공해상 선박에 대한 저유황유 연료 사용 의무화 규제 도입 등의 정책을 소개하며 해양 분야 탄소 중립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국적선사인 HMM은 2030년에 2008년 이산화탄소 배출량 대비 50%를 감축하고, 2050년에는 탄소배출 중립을 달성한다는 목표와 실천계획을 발표했다.

배재훈 HMM 대표 /온라인 캡처
배재훈 HMM 대표 /온라인 캡처

우선, HMM은 온실가스종합관리시스템(GEEMS-Green Energy Efficiency Management System)을 구축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면서 및 배출량 저감을 위해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운항선박의 효율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선박종합상황실과 AI를 통해 최적의 항로를 분석할 수 있는 딥러닝 시스템인 ‘선박 인사이트(Vessel Insight)’를 활용해 운항 최적화 및 성능 최적화를 달성, 에너지 효율을 향상시킴으로써 불필요한 탄소 배출량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암모니아연료 추진선박 공동연구에 착수하고 바이오 중유 실선 검증 프로젝트 진행 및 선박 에너지효율 개선 설비 개발을 위한 정부 연구개발(R&D)에 참여하는 등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관련 기술개발에 적극 노력하고 있음을 알렸다.

그 외 패널 토의에서는 친환경 선박의 개발 및 보급과 관련된 정책 마련, 기술개발 촉진을 위한 지원 등 정부의 역할이 강조됐으며,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기술, 투자 등에 대한 사항이 논의됐다.

또한, 해운은 글로벌 물류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요한 한 축이기에 탈탄소화로의 전환에 있어 다른 분야와 협업해 위험을 최소화하고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면 해운이 글로벌 탈탄소화 전환을 가속화할 수 있는 촉매제가 될 수 있다는 점이 언급됐다.

신조선 건조량 /온라인캡처
신조선 건조량 /온라인캡처

수소는 탄소중립 시대 해운업에서 주목받는 연료로, 충분한 생산과 공급을 통해 수요를 충족시키고 적재적소에 활용 돼야 하며 그 과정에서 항만은 수소의 전주기 산업 활동에 필요한 시설물 구축으로 탄소중립 해운을 조성하는데 주요 역할을 할 수 있음이 논의됐다.

이후 휴식시간에는 바다소리 ASMR과 ‘지속가능한 해양’을 주제로 한 사진공모전 당선작이 전시됐고, ‘no plastic in the ocean 챌린지’ 영상으로 2부 세션의 막이 열렸다.

해양자원의 보존과 지속가능성, 쓰레기 제거부터

피터톰슨(Peter Thomson) 유엔 해양특사는 ‘푸른 미래를 보장하다’라는 주제로 한 기조연설을 통해 유엔 차원에서 해양플라스틱 오염 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했으며, 해양자원의 보존과 지속가능한 이용을 위해 전 세계가 해야 할 일에 대해 강조했다.

아울러, 페르 보룬드(Per Bolund) 스웨덴 부총리 겸 환경부장관은 ‘쓰레기 없는 푸른 바다’라는 주제로 플라스틱에 대한 전주기적 관리를 강조하고 국제 규범화 논의에 대한 참여를 독려했다.

세션 중간에는 해양수산부, PEMSEA(동아시아해양환경관리협력기구), 인도네시아·필리핀·베트남 등 신남방국가 시민단체가 해양쓰레기를 주도적으로 관리하고 시민단체 간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자 구성하는 ‘신남방 바다공동체’ 출범식이 진행됐다.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은 신남방 바다공동체 출범을 축하하며, 해양쓰레기는 기후변화에 준하는 국제적 현안인 만큼 우리 정부도 국제규범화 관련 논의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에이미 곤잘레스(Aimee T. Gonzales) PEMSEA 사무국장은 신남방 바다공동체가 동아시아 해양 쓰레기 관리의 모범사례가 되기를 기대하며, PEMSEA 역시 지속적인 지원과 관심을 보낼 것이라 전했다.

이후 진행된 우수 파트너십 사례 발표에서는 보얀 슬랫(Boyan Slat) 오션클린업 대표가 유스트 뒤부아(Joost Dubois) 커뮤니케이션 책임자와 함께 ‘화롯가 만담(fireside chat)’이라는 1대 1 대담의 형식으로 오션클린업이 태평양의 거대 쓰레기지대를 완전히 청소하겠다는 목표로 현재 추진 중인 해양쓰레기 수거 사업의 진행과정을 소개했다.

이어진 패널토의에서는 해양플라스틱 문제는 하나의 해결책이 아닌 상호보완적인 여러 정책이 전주기적으로 시행돼야 하며, 국가, 지역, 국제적 차원에서 조치가 이루어져야하는 점이 강조됐다.

또한 미세플라스틱에 대한 연구가 부족해 앞으로 관련된 많은 연구가 수행돼야 하며, 2차 미세플라스틱은 플라스틱에 대한 작용(자외선 혹은 물리적 분해)으로 생성되므로 기본적으로 플라스틱 사용을 줄여야한다는 점이 논의됐다. 

아울러, 재활용의 관점에서 플라스틱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플라스틱이 사용되는 제품을 재활용이 가능한 제품으로 대체해야 한다는 점도 함께 논의됐다. 

한편, 이번 해양특별세션에는 해양수산부 공식 유튜브 채널로 실시간 참여가 이루어졌으며,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과 노력을 통해 해양쓰레기 문제도 해결되기를 소망한다.’ 및 ‘탄소중립을 위해서는 정책, 규정, 민간영역의 유기적인 조화가 필요한데, 이런 연구들이 대중들에게도 많은 홍보가 되어 인식 증진으로 이어졌으면 좋겠다.’ 등의 댓글이 달리며 세션을 한층 다채롭게 만들었다.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온라인캡처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온라인캡처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은 “우리나라에서 열린 P4G 정상회의 해양특별세션이 성공적으로 진행돼 기쁘다”라며, “해양특별세션을 통해 해양수산부가 해양 분야의 탄소중립을 주도하고 지속가능 발전목표 달성을 위한 해양쓰레기 국제규범화 움직임에 첫 발걸음을 떼었으므로 앞으로 이와 관련된 정책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