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 황상동 부근의 도시가스 배관 매설과 막힌 하수도 뚫기 등으로 도로굴착 수요가 늘면서 이 지역의 주요 간선도로와 이면도로가 누더기로 변질되고 있다.


지난 9월부터 시작된 도로굴착은 최근까지 계속돼 도시 미관을 해치는 것은 물론이고 시민들이 통행 불편을 겪고 있다.


특히 공사 굴착 구간을 피해가기 위한 승용차들의 곡예운전 등으로 인한 안전사고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황상동 인의 주택 부근은 도시가스 배관 매설 후 복구한 자리가 대부분 지면 보다 낮거나 돌출해 차량 운전자들이 애로를 겪고 있다.


일부 지역은 도로를 굴착한 자리에 다시 굴착을 하는 2중 3중 공사로 도로가 누더기가 됐다.  인동중학교 앞 우측의 간선도로도 마찬가지. 이 곳은 올 초 중장비 업체가 아스팔트 100여m에 지름 10cm가량 천공(구멍뚫기)을 해 놓고 그대로 방치하고 있다.


운전자 이모(41.구미시 원평동)씨는 “구미시 황상동을 찾았다가 5m씩 드러나 있는 요철로 운전에 큰 불편을 겪었다”며 “요즘 경기 사정이 안 좋은데 도로사정이 이렇게 나빠서야 누가 이 부분의 상가를 찾겠느냐”고 말했다.


공사 시행자들은 공사에 따른 부분 복구만 할 뿐 전체적인 도로포장공사는 구미시 몫으로 남겨져 예산 추가 지출을 불러오고 있다.


이처럼 도로가 멍망으로 변하자 주민들의 민원도 끊이질 않고 있다.


구미시 관계자는 "공사에 따른 준공검사기준을 높이고 주민들이 통행에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관련업체에 성실시공을 지시하는 등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구미=김기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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