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전환 견인할 ‘2021 그린뉴딜 유망기업’ 출범
환경부·중기부, 간담회 통해 기업 측 의견 청취

9일 오전 코엑스에서 열린 '2021 그린뉴딜 유망기업 선정서 수여식' 참석자들 /사진=최용구 기자
9일 오전 코엑스에서 열린 '2021 그린뉴딜 유망기업 선정서 수여식' 참석자들 /사진=최용구 기자

[코엑스=환경일보] 최용구 기자 = “민·관이 한마음이 돼서 탄소중립으로 향하는 속도에 발걸음을 맞추자. 우수한 기술력들이 잘 헤쳐나갈 수 있도록 여러 부처가 함께 하겠다.” 한정애 환경부장관이 7월9일 오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그린뉴딜 유망기업 선정서 수여식’에 참석해 이렇게 강조했다.  

이날 수여식은 ‘2021년 그린뉴딜 유망기업’으로 선정된 총 31개사에 선정서와 동판을 수여하고 업계의 목소리를 듣겠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과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비롯해 임종성 의원(더불어민주당·경기 광주을), 김종남 한국에너지기술원 원장 및 선정 업체 관계자 등 30여명이 자리를 채웠다.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현장에는 선정사 중 8곳만 참여했으며 나머지 23개 기업은 영상으로 시청했다.

한 장관은 인사말에서 “탄소중립이 더해진 녹색전환 가속화 과정에서 유망기업들이 해야할 일이 막중할 것”이라며 “업체들이 우수한 기술력을 가지고 잘 헤쳐 나가도록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그동안 EU가 기후변화에 대해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면, 최근엔 미국과 중국이 완전히 가세하면서 우리의 대응도 더 빠르고 과감해져야 할 필요가 생겼다”면서 “친환경 인프라에 대한 과감한 투자, 일자리 창출 등 경기부양에 대한 실질적 효과들이 나타나야 할 때”라고 진단했다.

31개 유망기업들은 환경부 16곳과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선정된 15곳이다. 지난해 9월 총 41개 그린뉴딜 유망기업을 선정한 데 더해 새로이 추가됐다. 수질 모니터링, 폐기물 재생, 화재 감시 센서, 기능성 흡착 및 충진제 등 분야는 다양하다. 

양부처는 2022년까지 그린뉴딜 유망기업 총 100개사(환경부 50개, 중기부 50개)를 선정해 기술개발부터 사업화에 걸쳐 3년간 최대 30억원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환경부선정심의위원회 대표로 참석한 김영기 한경대학교 교수는 “기업들은 선정 과정에서 보여준 열정을 잊지마시고 현재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기술개발과 사업화가 진행되기 위한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종남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원장도 “유망기업들이 10년 내로는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환경부와 중소벤처기업부의 두 장관은 업계 간담회를 통해 이날 실질적인 의견을 청취했다. /사진=최용구 기자
환경부와 중소벤처기업부의 두 장관은 업계 간담회를 통해 이날 실질적인 의견을 청취했다. /사진=최용구 기자

수여식 행사는 ‘그린뉴딜 유망기업 선정서 및 동판’ 수여와 대표기업 2개사((주)스타스테크, (주)대창솔루션)의 우수사례 발표 및 퍼포먼스로 구성됐다. 정부와 기업 관계자들은 각종 환경오염으로 색을 잃은 도시의 모습에서 저탄소 녹색사회로 바뀌어가는 미디어 퍼포먼스를 감상했다.  

마지막 순으로는 간담회가 진행됐다. 환경부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한 기업 관계자의 건의사항에 즉답했다. 

기업 측은 “우수한 기술이 물산업 분야에 적용되고 확대되기 위해 관련 정부부처의 지원이 절실하다.”, “연구인력을 구하기가 어려운 실정인데, 중소기업들에 우수 연구인력이 들어올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이 있어야 한다”는 고충을 털어놨다. 

아울러 “개발과 양산은 다른 문제인 데 친환경 제품의 단가 상승은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수요기업’에 더욱 초점을 둬야 한다”며 “대형 이커머스의 경우 자금력에 여유가 있어 단가가 어느 정도 인상돼도 구입할 수 있지만,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 같이 여력이 충분치 않은 곳에서의 꾸준한 수요를 유도할 지원책은 부족하다”는 문제도 제기했다. 

이에 한 장관은 “하수 또는 폐기물 처리 문제가 그동안 대중들의 관심에서 떨어졌을때에 비해 현재는 새로운 시장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면서 “중소 규모의 환경기업 육성을 위한 전(全)주기 지원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답했다. 

권 장관은 “중소기업을 대상한 상용화 기술개발 사업 등 친환경 기업들에 대한 지원이 대폭 늘어날 걸로 예상하고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한정애 환경부장관이 유망기업들에게 선정서를 수여하고 있다. /사진=최용구 기자
한정애 환경부장관이 유망기업들에게 선정서를 수여하고 있다. /사진=최용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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