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과 함께 살아가는 푸르른 세상을 위해
환경과 생물뿐만 아니라 나에게도 좋은 소비

‘환경부와 에코맘코리아는 생물자원 보전 인식제고를 위한 홍보를 실시함으로써 ‘생물다양성 및 생물자원 보전’에 대한 대국민 인지도를 향상시키고 정책 추진의 효율성을 위해 ‘생물다양성 녹색기자단’을 운영하고 있다. 고등학생 및 대학생을 대상으로 선발된 ‘생물다양성 녹색기자단’이 직접 기사를 작성해 매월 선정된 기사를 게재한다. <편집자 주>

[녹색기자단=환경일보] 김혜린 학생기자 = 코로나19시대에 사는 지금 수많은 배달 쓰레기와 일회용품 사용은 이전보다 무섭게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쓰레기 문제와 환경 오염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고 생물이 살 수 있는 공간은 점점 줄고 있다. 편리한 삶과 불편한 미래 사이에서 고민해도 사람은 소비 없이 단 하루도 살 수 없다는 현실에 갇히는 이들이 대부분이다.

다행스러운 것은 친환경적인 ‘녹색 소비’가 자연스레 인간의 삶의 녹아들고 있다는 사실이다. 환경을 지키고, 생명을 살리면서 소비자의 만족도 동시에 채우는 ‘스마트 그린 컵’, ‘재생 소재 밑창’, ‘친환경 무상급식’ 등이 대표적인 예다.

컵라면을 먹어야 한다면

편의점 음식은 배달음식만큼 사랑받고 있다. 이색적인 상품이 많고, 혼자 먹기에 적당한 양과 함께 간편한 조리로 소비하는 사람이 많다. 그중에서도 컵라면은 빼놓을 수 없는 인기 상품이다. 편의점을 이용하지 않더라도 간단한 한 끼를 위해 컵라면을 선택하는 사람들은 많다.

주로 종이나 스티로폼으로 만들어진 용기에 내용물이 담겨 있는 컵라면이 더 익숙하지만, 우둘투둘한 느낌의 용기가 돋보이는 컵라면도 있다. 친환경 그린 컵이 그 주인공이다.

장점이 많고 질감이 독특한 ‘스마트 그린 컵’. 해당 컵라면 제조사는 자회사의 모든 컵라면 용기로 스마트 그린 컵을 사용한다. /사진=김혜린 학생기자
장점이 많고 질감이 독특한 ‘스마트 그린 컵’. 해당 컵라면 제조사는 자회사의 모든 컵라면 용기로 스마트 그린 컵을 사용한다. /사진=김혜린 학생기자

어떤 컵라면 용기이길래, 환경을 살린다는 문구가 포함됐는지 궁금해지는 친환경 그린 컵은 코팅 후 열처리 가공으로 만들어진 발포성 소재로 이뤄졌다. 제작 과정에서 탄소 발생이 줄고 조리 후 열 손실도 줄어든다.

따라서 일반적인 컵라면 용기와 달리 뜨거운 물을 붓고도 손으로 잡기 편리하다. 기분 좋은 친환경 소비로 오랫동안 따뜻한 라면을 먹을 수 있다는 장점도 빼놓을 수 없다.

감각적인 느낌의 이유

세상에 하나뿐인 신발을 갖고 싶다면, 밑창에 재생 소재가 들어간 신발을 찾을 것을 추천한다. 해당 제품 홈페이지 설명에 따르면 “5% 이상 재생 소재가 함유되어 컨페티 룩과 함께 튼튼한 접지력을 선사합니다”라는 문구가 있다.

색종이 조각을 뜻하는 ‘콘페티’의 이름처럼, ‘재생 소재 밑창’에 들어있는 형형색색의 재생 플라스틱 입자가 ‘작은 색종이 조각을 흩뿌린듯한 감각적인 느낌’을 준다. 입자의 형태와 색이 모두 달라서, 같은 제품의 신발도 분위기가 제각각이다.

기존의 제품을 재활용해 만든 ‘재생 소재 밑창’은 소비자의 만족도가 높고, 여러 가지 측면에서 뛰어나다. /사진=김혜린 학생기자
기존의 제품을 재활용해 만든 ‘재생 소재 밑창’은 소비자의 만족도가 높고, 여러 가지 측면에서 뛰어나다. /사진=김혜린 학생기자

착용감도 훌륭하다. 기존의 신발과 비교했을 때 부족한 점이 전혀 없고, 제품에 따라 신발의 착용감을 더욱 효과적으로 올려주기도 한다. 실제로 재생 소재 밑창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신발 후기가 대부분이며, 구매 고객 중에는 “앞으로 해당 회사 제품 중 재생 소재 밑창이 있는 신발을 제일 먼저 찾겠다”라는 사람도 있다.

동물들이 플라스틱을 먹이와 헷갈려 잘못 먹기도 하고, 고리 모양의 플라스틱은 동물들의 목을 옥죄기도 한다는 사실은 많이 알려져 있다. 플라스틱 자체가 썩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점 역시 마찬가지다. 재생 소재 밑창이 있는 신발을 통해 버려진 플라스틱을 줄이는 건강한 움직임에 동참해 보는 것은 어떨까.

유기농으로 재배한 농산물과 건강한 고기들이 사용되는 친환경 무상급식을 확대하기 위해 전국의 지자체들이 노력을 기울이는 중이다. 서울시의 경우 2020년을 기준으로 고등학교 2학년 특수·기타 학교들에 친환경 무상급식을 확대한다는 내용의 2020학년도 학교급식 기본방향을 확정했다. 인천광역시에서는 2021학년도부터 친환경 무상급식을 전면 시행하고 있다.

‘친환경 무상급식’을 전면 확대 시행한다는 내용의 인천광역시의 현수막. 효과적인 ‘친환경 무상급식’을 위해, 최근에도 지자체들이 꾸준히 대안을 내놓고 있다. /사진=김혜린 학생기자
‘친환경 무상급식’을 전면 확대 시행한다는 내용의 인천광역시의 현수막. 효과적인 ‘친환경 무상급식’을 위해, 최근에도 지자체들이 꾸준히 대안을 내놓고 있다. /사진=김혜린 학생기자

재활용에 동참할 수 있도록 편리한 분리수거를 특징으로 제작된 리무버블 라벨은 익숙함을 넘어 또 다른 모습으로 발전되고 있다. 비닐이나 접착 성분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노라벨 음료가 될 수 있도록 많은 기업에서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다.

이처럼 전 세계의 국가와 기업들은 미래를 위한 가치로 자리매김한 친환경에 주목하고 있다. 소비자 역시 환경에 대한 의식 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가치 소비로써 친환경 제품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다.

친환경 제품을 사용하는 것은 환경을 살리고 그 안에서 살아가는 생물들과 인간 모두를 위한 환경을 만드는 과정이다. 친환경 제품을 소비하는 녹색 소비자가 늘어날수록, 동·식물과 함께 어우러져 살 수 있는 ‘공존’이 있는 미래는 꿈이 아닌 현실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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