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란수도 부산 의료생활사' 관련 학술 발표·토론 진행

동아대학교 석당박물관 /사진출처=비짓부산
동아대학교 석당박물관 /사진출처=비짓부산

[부산=환경일보] 권영길 기자 = 부산시는 오는 10월1일 오후 1시30분 동아대학교 석당박물관에서 학술대회 ‘피란수도 부산의 의료생활사를 이야기하다’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대회는 6‧25전쟁기 대한민국의 수도 역할을 했던 부산의 의료상황을 살펴보기 위해 마련됐다.

한편 6.25전쟁 당시 부산은 피란민이 몰려들어 두창‧장티푸스‧발진티푸스 등과 같은 급성전염병이 창궐했었지만, 예방주사 접종 및 DDT 소독 등을 적극적으로 실시한 결과 전쟁이란 악재 속에서도 부산은 전염병 퇴치·방역 등에 성공해 부산만큼 안전한 곳이 없었다고 평가되기도 했다.

시는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전쟁과 질병이라는 절체절명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던 역사적 근원을 규명하기 위해 1950년대 부산에서 어떤 보건의료가 시행됐는지, 부산사람들의 보건위생 인식이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자세히 살펴볼 예정이다.

그리고 학술대회에서는 이현숙 연세대학교 의학사연구소 교수의 기조발표 ‘6‧25전쟁과 피란수도 부산의 의료생활사’와 ▷조성훈 한국당대사연구소장의 ‘피란수도 부산의 전염병과 유엔민간원조사령부의 방역대책’ ▷이임하 성공회대학교 동아시아연구소 교수의 ‘피란수도 부산에서의 조산사 양성’ ▷이창영 동아대학교 석당학술원 특별연구원의 ‘피란수도 부산의 위생‧보건교육과 현실’ 등의 주제발표가 진행된다.

이어지는 종합토론에는 차철욱 부산대학교 한국민족문화연구소 교수가 좌장을 맡고, ▷전성현 동아대학교 석당학술원 교수 ▷이옥부 동아대학교 석당학술원 교수 ▷배석만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인문사회과학부 교수 등이 패널로 토론을 시작한다.

또한 학술대회에서는 6‧25전쟁 당시 1023일간 대한민국 임시수도였던 부산의 역사문화콘텐츠를 체험하는 ‘2021 피란수도 문화재야행’ 행사와 연계해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된다.

학술대회 현장참석은 사전 예약자만 가능하며,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참석인원은 30명으로 제한된다.

또한 학술대회 온라인 참석은 유튜브 채널 ‘2021년 피란수도 부산 문화재야행’을 통해 누구나 가능하다.

학술대회 참여의 사전예약 및 기타 문의사항은 부산시 문화유산과로 문의하면 된다.

김기환 부산시 문화체육국장은 “이번 학술대회는 피란수도 부산의 전염병과 보건위생 역사를 다룬 만큼, 6‧25전쟁 당시 민중들의 다양한 삶을 입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라며, “과거의 부산을 살펴봄으로 현재의 부산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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