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제어 능력, 소독제 안전성 고려··· AI 기반 ‘살균·예방·탈취’ 장치 개발

[환경일보] 최용구·김성택 기자 = 일상에서 마주한 작은 궁금증이 가져온 아이디어는 때때로 큰 변화의 시작이 된다. 이종수 TSIc(주) 대표는 끝날 듯 끝나지 않는 코로나19 재난에서 돌파구를 찾았다. 그는 불특정 다수가 수시로 드나드는 소규모 밀집공간에 주목했다. 비대면 살균·탈취·예방 기능을 갖춘 인공지능(AI) 기반의 ‘AI PPS’는 그렇게 나왔다. 이종수 대표는 “코로나19 방역과 예방에 기여해 안전한 생활환경 조성에 일익을 담당하겠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다음은 이종수 TSIc㈜ 대표와의 일문일답이다. 

이종수 TSIc(주) 대표 /사진제공=TSIc(주)
이종수 TSIc(주) 대표 /사진제공=TSIc(주)

Q. 바이러스 소독기에 어떻게 AI를 접목할 수 있었나

A. 지난 2017년 창업 후 중고 핸드폰 무인 ATM 기기 개발을 진행한 바 있습니다. 당시 AI 기술이 적용된 하드웨어 개발 부문에서 노하우를 쌓았죠. 코로나 사태가 발생하면서 엘리베이터나 흡연실, 휴게실 같은 소형 밀폐공간이 방역에 취약하다는 것을 보고 실시간으로 통제할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힌트를 얻었습니다. AI를 써서 케어할 수 있는 소독시스템의 필요성을 본 것이죠. 

Q. 방역 체계의 허점을 본 것이네요

A. 현재 대부분의 시설에선 방역업체나 시설관리자 또는 직원이 소독하는 방법을 쓰고 있습니다. 비용과 시간이 소모되는 방법이죠. 출입구의 손소독제와 열감지기를 설치하고 출입명부에 인증하도록 하는 것도 사용자 유입이 많은 대규모 출입구나 공간에 집중된 현실입니다. 소규모 밀폐공간도 다수가 몰릴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만큼 사각지대에 놓인 것입니다. 잠깐을 머물러도 비말과 에어로졸로 인한 전파 가능성이 충분한 데 말이죠.

Q. ‘AI PPS’가 그러한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지

A. 밀폐공간에 밀집되는 상황에 특화된 방역·예방 시스템입니다. 크게 AI PPS(Prevent Participation System) 기기와 내부에 들어간 D-Once라는 소독제로 구성됩니다. 소독, 살균, 탈취 과정에서 우리가 가장 많이 고민하는 요소인 공간제어 능력과 소독제의 안전성을 모두 고려했습니다. 소독비용의 합리성도 물론 챙겼고요. 

엘리베이터 내부에 설치된 ‘AI PPS’ /사진제공=TSIc㈜
엘리베이터 내부에 설치된 ‘AI PPS’ /사진제공=TSIc㈜

Q. 좀 더 자세히 설명 부탁드립니다

A. 제품은 소규모 밀폐공간에 설치가 가능토록 거치할 수 있는 소형으로 제작했습니다. 소독제는 사람이 없을 때만 분사됩니다. 보통 3시간 단위 또는 누적된 공간 이용자수가 200명을 넘기면 자동 분사되는 방식입니다. 인공지능은 해당 공간에 진입한 이용자들의 특성을 분석합니다. 마스크 미착용이나 불량 착용이 인식되면 안내 멘트를 내보내 개선을 유도하죠. 만일 미착용이나 불량 착용한 경우가 2초 이상 감지됐을 경우 마찬가지로 소독제가 분사됩니다. 일반적으로 분사 후 3~5초면 소독은 완료됩니다.  

밀집된 밀폐 공간에 특화된 방역·예방 시스템

“예방‧안전에 대한 확신, 일상의 빠른 복귀 담보”

Q. 무인상태에서만 분사되도록 한 이유는 무엇인지

A. 철저히 안전한 소독환경을 구축하고자 했습니다. 물론 탑재된 소독재 D-Once는 환경부 안전기준적합확인 인증(제 FB20-13-0245호)과 식약처(제 2019-0491019호) 인증을 모두 거쳤고요. 세계 최초 국제특허(미국 FDA, 일본 후생성)도 받았습니다.

Q. 소독비용은 경제적인가요

A. 본 AI PPS 장치는 24시간 무인 자동화로 돌아가기 때문에 인건비부터 줄일 수 있습니다. 또 D-Once 소독재 1캔으로 총 200회 분사가 가능해 장시간 활용하는 데 지장이 없죠. 1회 분사할 때 배출되는 1ml만으로도 충분한 살균력을 갖췄기 때문입니다. 다 쓴 뒤에는 최대 10번까지 재충전할 수 있어 불필요한 캔의 사용을 줄입니다. 

AI PPS 시스템 체계도 /자료제공=TSIc(주)
AI PPS 시스템 체계도 /자료제공=TSIc(주)

Q. 유지관리가 어렵진 않을까요 

A. 그렇지 않습니다. 처음 사용 시 외부의 전원 버튼만 눌러주면 되고 소독제를 교체할 때가 되면 내부의 리셋버튼을 키면 되는 간단한 방식입니다. 전용 앱을 통해 관리자들은 소독제 교체 정보나 공간을 다녀 간 누적 인원, 소독제 분사 횟수 등의 정보를 손쉽게 파악할 수 있는 것도 장점입니다. 

Q. 시장의 반응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A. 그렇지 않아도 AI PPS 설치 전후의 변화를 알기 위해 자체적으로 데이터를 파악해봤습니다. 그 결과 아파트나 관공서, 집단업무시설 등에서 공통적으로 마스크 불량 착용이나 미착용 인원이 감소한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죠. “우리 아파트 사람들이 엘리베이터에서 이렇게나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 안 하는지 몰랐다”라는 말씀을 주시기도 했고 “안내멘트에 저절로 마스크를 고쳐 쓰게 됐다”는 반응도 있었습니다. “엘리베이터를 수시로 소독하는 데 한계가 있었는데 전보다 관리가 수월해졌다”는 후기도 기억에 남고요.

Q. 향후 계획이 있다면

A. 현재 조달청의 벤처창업기업 전용몰과 오프라인을 통해 제품을 판매 중인데 연말부턴 온라인 판매망을 좀 더 확대할 계획입니다. 해외 라이선스 확보와 상장도 준비하고 있고요. 기존 시스템에 음성인식이 적용된 방범 기능을 탑재하는 연구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Q.. TSIc㈜의 최종 목표는

A. AI PPS를 선택하면 일상의 빠른 복귀를 담보할 수 있다는 예방과 안전에 관한 믿음을 주고 싶습니다.   

[TSIc㈜ 연혁]

2017년          ‘중고폰 매입 AI 자동화기기’ 개발
2019년          ‘볼링영상 재생 AI시스템’ 개발
2020년~현재, ‘AI 기반 예방·살균·탈취 토탈케어 시스템’ 개발
                    특허 및 상표등록
                    ‘AI PPS’ 조달청 벤처나라 등록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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