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랑, 인천 장애인복지시설 12곳 대상 체험 프로그램 운영

[환경일보] 인천의 생태환경교육단체인 사단법인 생태교육센터 이랑(대표 유종반, 이하 이랑)이 인천지역 주간보호센터 및 공동생활가정 등 장애인복지시설 12개 기관의 성인장애인을 대상으로 4월부터 11월까지 8개월간 ‘열려라 숲’ 숲체험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번 생태교육은 10월16일을 마지막으로 성인장애인 총 615명을 대상으로, 총 134회기의 대면 숲체험교육이 진행됐다.

또한 이랑은 코로나19 상황에 발맞춰 자체 영상 콘텐츠를 제작해 성인장애인 928명을 대상으로 총 191회기의 비대면 숲체험교육을 진행했다.

/사진제공=생태교육센터 이랑
/사진제공=생태교육센터 이랑

2021년 11월 기준 인천지역 발달장애인 수는 약 2만명에 가깝지만, 이들을 위한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숲 교육은 인천에 전무한 상황이다.

있다 하더라도 영유아, 학령기 아동 대상이며, ‘성인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숲 교육은 특히나 찾아보기 힘들다.

이에 이랑은 인천지역 숲 체험 교육의 사각지대에 놓인 성인 장애인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숲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실내 활동 위주로 생활하는 장애인기관 이용자들의 ‘자연 결핍’을 해소하고자 2016년부터 6년째 꾸준히 ‘열려라 숲’ 프로그램을 통해 숲에서 장애인을 만나오고 있다.

이랑의 숲체험 프로그램은 성인발달장애인에게 절기에 흐름에 맞춘 연속성 교육을 통해 자연의 흐름을 느끼고 숲에 가는 즐거움을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체험교육의 효과성을 검증하기 위해 사전 사후에 정서적행동검사지(Emotional Behavioral Check list: EBC)를 매회기마다 조사해 분석했는데, 이를 통해 ‘열려라 숲’ 프로그램이 성인 장애인 참가자의 우울 증상 및 공격성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사진제공=생태교육센터 이랑
/사진제공=생태교육센터 이랑

2021년 ‘열려라 숲’ 참여기관 중 ‘기분좋은그룹홈’ 관계자는 “장애인 참여자들이 어눌하지만 2주에 한번 숲 체험 가는 날을 기억하고 숲 선생님을 기다리며 ‘숲에 가자’란 표현을 한다. 숲 체험을 다녀온 날은 평소보다 밝은 표정을 보인다”며, “앞으로도 ‘열려라 숲’을 통해 본인들 스스로 숲을 찾아가지 못하는 상황의 장애인들이 정기적으로 숲에 갈 수 있는 기회가 좀 더 안정적으로 확대되면 좋겠다”고 밝혔다.

또 다른 참여기관인 ‘영종장애인주간보호센터’의 담당 사회복지사 역시 “코로나19의 여파로 실내 활동이 대부분인 이용자들에게 ‘열려라 숲’은 신체 에너지를 발산시키고 사계절의 변화를 관찰하면서 정서적인 안정을 얻기에 탁월하다”고 평가했다.

숲체험 교육 활동의 효과는 단기간 내에 드러나지 않고, 연속적으로 꾸준히 했을 때 그 효과가 드러난다. 특히 장애인은 비장애인에 비해 더욱 긴 교육 기간이 필요하다.

또한 단순 체험이 아닌 장애 유형에 대한 기초적 이해와 차별 없는 인식을 바탕으로 참여자의 특성이나 장애 정도에 따른 맞춤형 교수방법과 프로그램 개발 역시 필요하다.

생태교육센터 이랑은 이를 위해 기관 간담회, 강사 평가회의, 전문가 자문 등을 받아 노력을 울이며 숲교육의 사회적 가치를 높이고 있다. 2021년 ‘열려라 숲’은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의 녹색자금 지원사업을 통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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